"마이크론 봤지?" 삼전 100조·닉스 70조 돌파?…2Q 실적 3대 포인트
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삼전닉스, 역대급 실적 전망
규모의 삼성전자·영업이익률의 SK하이닉스…HBM4 실적에도 '촉각'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삼성전자 영업이익 100조 원,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80%, HBM4 매출 본격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내놓을 2분기 성적표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반도체 업계의 실적 풍향계로 통하는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꿈의 숫자'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사상 초유의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열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 80% 신기록을 깰 것인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3분기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매출 규모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7~8일쯤, SK하이닉스는 같은 달 4·5번째 주에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달 23일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양사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 앞서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으로 평가받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한 41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359억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6일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62% 증가한 170조 470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39.60% 급증한 86조 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그 자체로 우리나라 기업의 새 역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기록(매출액 133조 8700억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인데 이를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의 이목은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전망은 여전히 지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월 1일 56조원에서 시작해 지난 6월 19일 기준 90조 5000억 원까지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7월 초 잠정 실적 발표까지 남은 시간 동안 추가 상향 여지가 크고 6월 이후 발표된 국내 증권사 보고서 중에는 이미 최고 추정치가 100조 원으로 전망된 곳도 있어, 실제로 100조 원에 육박하거나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72.58% 증가한 82조 8326억 원, 영업이익은 588.12% 증가한 63조 3955억 원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 분기 영업익 70조 원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71조 원으로 추정했다. KB증권은 전년 대비 약 8배 증가한 69조 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전 세계 제조·서비스 기업 중 가장 높은 80.4%를 기록했는데 우리 기업들 역시 상당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마이크론에 버금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76.53%다. 이는 지난 1분기 71.53% 신기록을 뛰어넘는 것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대만의 TSMC나 미국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를 웃도는 기록이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마이크론을 뛰어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50.46%로 지난 1분기 42.7%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모바일과 가전, 디스플레이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부문에선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도 있다. 메모리 초호황기에 영업이익률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D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6%였다.
2분기 HBM4 매출 규모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올 하반기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고객사에 HBM4를 공급하고 있는데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HBM 매출의 대부분은 HBM3E로 이뤄지는 구조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HBM4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9일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했고 6월 말 매출이 12억 달러(약 1조 8456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HBM 최대 공급사인 SK하이닉스 역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 출시에 맞춰 공급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1분기 기준)은 SK하이닉스(58%), 삼성전자(21%) 순이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가 HBM 점유율 1위를 지켰으나 전년 동기의 69% 대비 하락했다"며 "삼성전자가 3위를 차지했지만 엔비디아에 HBM4를 처음으로 납품,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BM4 시장 선점을 두고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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