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업계 설비투자 2년째 감소…건설 불황 직격탄
올해 투자 4297억원…환경·안전 분야 비중 86% 유지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시멘트업계의 설비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환경·안전 투자 기조는 유지하되 전체 투자 규모는 축소되는 모습이다.
한국시멘트협회는 '2025년 설비투자 실적 및 2026년 계획'을 통해 올해 국내 시멘트업계의 설비투자 계획이 429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4726억 원)보다 약 10% 감소한 규모다. 최근 5년 평균 투자액인 4992억 원과 비교해도 13.9% 줄어든 수준으로,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다만 환경과 안전 분야 투자 비중은 전체의 약 86%(4269억 원)를 차지했다. 협회는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투자가 여전히 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멘트는 석회석을 고온에서 가열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대표적인 탄소다배출 산업으로 꼽힌다.
협회는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시멘트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투자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물류비와 유가, 원재료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선택적촉매환원설비(SCR) 설치와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SCR은 배기가스 속 질소산화물(NOx)에 암모니아 등을 반응시켜 질소와 물로 바꾸는 대기오염 저감 설비다. 협회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 설비 투자 규모가 2035년까지 5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협회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시멘트 수요가 다시 급감하면서 1분기 개선 효과가 상쇄됐다"며 "건설경기 회복과 함께 탄소중립 설비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