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CO₂로 항공유 만든다…지속가능항공유 실증 착수

과기정통부 CCU 메가프로젝트 참여…탄소배출 저감 기대

LG화학 CTO 심규석 전무(왼쪽에서 3번째)와 김노마 기반기술 연구소장(왼쪽에서 1번째)이 24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열린 ‘CO₂ 포집·활용(CCU) 기술 시연회 및 CCU 메가프로젝트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G화학(051910)이 이산화탄소(CO₂)를 자원으로 활용해 지속가능항공유(e-SAF)를 생산하는 기술 확보에 나선다.

LG화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산화탄소를 지속가능항공유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LG화학이 총괄 주관기관을 맡고 현대건설, 엘티메탈, 프로콘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석유관리원, UNIST, 군산대학교, 충청남도 등이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LG화학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친환경 수소인 그린수소와 반응시켜 연료를 합성한 뒤 정제·고도화 공정을 거쳐 e-SAF로 전환하는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e-SAF는 이산화탄소와 친환경 수소를 원료로 생산하는 차세대 지속가능항공유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번 사업의 핵심인 CCU는 산업 현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연료나 화학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탄소를 저장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탄소중립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현재 주요국은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SAF 혼합 비율을 70%(이 중 합성연료 35%)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영국도 2040년 28.2%(합성연료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일본, 인도 등도 단계적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역시 2027년부터 SAF 1% 혼합 의무화를 시작해 2035년까지 7~1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e-SAF 기술은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글로벌 친환경 연료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심규석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CCU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는 탄소중립 핵심 기술"이라며 "CO₂ 전환 기술 고도화를 통해 e-SAF 생산 효율을 높이고 항공 분야 탄소 저감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