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5억 달러 규모 첫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주문 규모 20억달러 기록…발행액 4배 수요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단일 트랜치 방식으로 발행됐으며, 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90bp(1bp는 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총 주문 규모는 발행액의 4배 수준인 2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최초 제시 금리(IPG) 대비 30bp 낮은 수준에서 최종 발행이 결정됐다.

글로벌본드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달러화 등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조달 통화를 다변화하고 해외 투자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발행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자본시장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첫 글로벌본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발행에 앞서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와 글로벌 콜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소재·식량을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회사로서의 역할을 소개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에너지와 식량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에너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 팜 사업법인 PT.PAR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식량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달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기존 외화 차입금 상환과 일반 운영자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 아시아 67%, 미국 27%, 유럽 6%였으며,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65%, 은행 33%, 기타 2%로 집계됐다. 초도 발행임에도 미국계 투자자 비중이 27%를 차지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신용도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행에는 BNP파리바, 씨티, 크레디아그리콜, HSBC, 미즈호은행, 한국산업은행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달러화 채권에 각각 투자적격등급인 'BBB'와 'Baa2'를 부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해외 자본시장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조달 통화 다변화와 해외 투자자 기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