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회장, 75년 전 '가평의 기적'서 美 사업 성공 방정식 찾았다
한국전쟁 유타주 영웅 헌신에 감명…참전용사 등 지원
"역사 공유 기반 'LS일렉트릭 유타' 북미 핵심거점 육성"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LS일렉트릭의 북미 전략 시장 진출 배경에는 구자균 회장이 75년 전 한국전쟁 전장에서 피어난 위대한 유대감을 주목한 데서 시작했다고 한다.
23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구 회장은 북미 전력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낙점한 미국 유타주와 대한민국 사이에 '가평 전투'라는 숭고한 역사를 접한 후 세대를 뛰어넘는 신뢰와 우정을 강조하며 현지 시장 공략 확대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22년 유타주 시더시티 'LS일렉트릭 유타'(구. MCM엔지니어링II)를 인수하고 대규모 증설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현지 지역사회와 스킨십을 강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구 회장은 두 나라를 잇는 특별한 역사적 사건을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 가평에서 유타주 출신 청년 장병 240명이 4000여 명에 이르는 중공군의 거센 대공세를 단 한 명의 전사자도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이끈 이른바 '가평의 기적'이다.
구 회장은 이 경이로운 승전보가 과거의 역사에만 머물러 있지 않음에 주목했다.
LS일렉트릭 유타가 자리 잡은 지역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참전용사들의 가족과 후손들이 당시의 기억을 생생히 기억했다. 이에 구 회장은 낯선 이국땅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기적을 만들어낸 유타주 청년들의 용기와 헌신이야말로, 기업이 현지 비즈니스에서 가장 무겁게 새겨야 할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비즈니스 논리를 앞세우기보다, 역사를 공유하는 현지 지역사회와 깊고 진정성 있는 유대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챙겼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서던유타대학의 한국전 참전용사 지원 사업을 후원했다. 생존 참전용사들이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가평전투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비용 일체를 부담했다. 시더시티 현지에 조성된 한국전쟁 메모리얼 파크의 유지·관리 등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미국 시장에서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바탕에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땀 흘린 유타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라며 "가평의 기적을 만들어낸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기업의 마땅한 책무이며, 이러한 굳건한 신뢰 위에 쌓아 올린 현지 사업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서던유타대학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시설 건립에도 참여해 현지 미래 산업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도하는 '주한미군 채용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MOU)'에 참여하는 등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가진 현지 우수 인력을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이 같은 활동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안 중 하나이기도 하다. ESG 경영은 재무적 이윤 창출을 넘어 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 투명한 지배구조를 포괄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하는 경영 방식이다.
비재무적 가치를 사업 전반에 내재화해 장기적인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경영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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