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선주 포함'시 시총 2275조…시총 1위 불변

삼성전자 우선주 규모만 182.7조…보통주 기준은 '역전'
삼성전자, 메모리 외 DX 등으로 사업 분산…완충 역할 기대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기업 시가총액이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시 22일 오후 4시 기준, 약 2275조 3000억 원으로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000660)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종가 기준 국내 증시 시총 1위에 올랐지만 이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만 비교한 결과로 우선주까지 포함하는 기업가치 비교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약 2275조 3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보통주 59억 2000만주(주당 35만 3500원) 약 2092조 6000억 원과 우선주 8억 2000만주(주당 22만 4000원) 약 182조 7000억 원을 합산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만 발행, 종목 시가총액과 기업 시가총액이 일치하지만 삼성전자는 보통주 외에 우선주 8억 2000만주를 별도로 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기사가 우선주를 누락한 채 보통주만으로 기업 전체 시가총액을 표기해 투자자 혼란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에 제약이 있는 대신 배당 성향이 보통주보다 높다. 삼성전자의 우선주 가치에 해당하는 약 183조 원은 국내 시총 6위권에 달하는 규모다. 우선주를 뺀 보통주만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약 2125조 원으로 삼성전자 보통주(약 2092조 6000억 원)를 앞서면서 종목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역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에서 주가가 동반 상승했으나, 메모리 위주의 사업을 펼친 SK하이닉스가 업황 수혜를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률 격차도 뚜렷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19일까지 약 324% 상승, 삼성전자(약 195%)를 앞섰고, 지난해부터 1년 6개월 누적으로도 SK하이닉스 상승률이 삼성전자의 2.6배 수준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DS) 외에 디바이스경험(DX),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이 분산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업황 변동기에 완충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순수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200%대 상승했고 최근 1년 동안 800%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지만 파운드리 중심의 TSMC는 올해 들어 30%대, 최근 1년 약 110%대 상승에 그치면서 뚜렷한 상승률 격차를 보였다.

결국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구도의 변수로 꼽힌다. 메모리 업황이 단기 사이클일지, 구조적 성장일지를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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