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복지재단,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전국 보급 개시
삼성어린이집 66곳서 시범 운영…유아·교사 긍정적 변화
"마음근육 키우면 우리 아이들 미래 밝아져"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복지재단은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과 협력해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113개소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보급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복지재단은 1989년에 설립된 삼성그룹의 공익법인이다. 삼성어린이집 등 보육 사업 지원과 영유아 발달 지원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삼성복지재단은 올해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과 함께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전국 보급을 시작하고자 지난 18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원장과 교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삼성복지재단은 이날 행사에서 사업 취지와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프로그램의 교육적 가치와 현장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향후 참여 기관을 대상으로 교사교육과 연구진의 슈퍼비전을 지속해서 제공해 본 프로그램이 교육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류문형 삼성재단 총괄 부사장은 "최근 아동의 정신건강 문제는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면서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이 정서·사회성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은 유아들의 정서적 안정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김주환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진과 함께 개발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아동,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면서 근본적인 해결과 예방책이 '유아기 비인지 역량'에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200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학자 제임스 해크먼(James J. Heckman)은 인간의 역량을 지능, 사고력 같은 '인지 역량'과 자기조절, 끈기, 집중력 같은 '비인지 역량'으로 구분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지식 위주의 '인지 역량'보다 유아기에 형성된 '비인지 역량'이 청소년기의 안정적인 정서와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고, 성인이 됐을 때 인생의 성공과 삶의 만족도에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삼성복지재단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의 토대가 되는 비인지 역량에 주목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후원을 받아 이를 체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유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 개발 책임자인 김주환 교수는 뇌과학 기반의 명상 분야 권위자로서 유아기를 비롯한 성장기의 '비인지 역량'을 몸의 근육처럼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마음근력'이라 명명했다.
마음근력으로는 △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 △자기동기력을 세 가지 핵심 역량으로 제시했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마음근력은 정서조절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움직임 명상과 알아차림을 통해서 편도체가 안정화되면 부정적 정서 유발 습관이 감소될 수 있다. 이는 전전두피질 신경망의 활성화를 가져와 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 자기동기력 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복지재단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25년 보육, 유아교육, 뇌과학, 의료계 등 각 분야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자문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삼성어린이집 66개소, 4000여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하고, 수정보완 작업을 지속해 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아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측정한 결과 미참여 유아 대비 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 자기동기력이 약 5배 높게 나타났다. 불안·갈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참여 교사들의 행복감 역시 향상돼 유아뿐만 아니라 교사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삼성복지재단은 전국 영유아 현장을 위해 다양한 보육·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아동행동전문가 양성·파견 사업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삼성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개발·보급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대외 보급 △전국 어린이집 원장 특강 등이 있다.
이 같은 활동은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안 중 하나다. ESG 경영은 재무적 이윤 창출을 넘어 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 투명한 지배구조를 포괄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하는 경영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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