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도 한국·멕시코전 응원 힘 보탠다…주요 그룹 '자율 시청'
단체 응원 '실종'…공용 공간 활용 '자율 시청' 분위기
휴대전화 '무음' 활용 몰래 시청·뉴스 확인 '新풍속도'
- 박기호 기자, 박기범 기자,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범 황진중 기자 =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19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우리나라와 멕시코전 응원에 힘을 보탠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이 근무 시간이다 보니 단체 관람을 하지 않는 대신 '자율 시청'은 허용하기로 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별도의 지침을 내리지 않고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개별 시청은 허용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별도 가이드라인 없이 주요 사업장 공용 공간을 활용해서 자유롭게 경기 시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사업장 내 대강당에서 자유롭게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사업장 특성상 제약이 많기에 단체 관람 계획은 없다고 한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지난 12일 열린 1차전은 사옥 대강당에서 단체 관람을 했지만 이날은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LG그룹 역시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계열사별로 자율적으로 판단해 멕시코전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과 대한항공 등도 별도의 축구 경기 관람 계획이 없다고 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지난 1차전은 11시에 축구 경기를 했기에 그나마 경기 시청을 좀 할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이날 멕시코전은 오전 10시에 경기가 시작하기에 편하게 응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회사 차원의 대대적인 시청 계획이 없기에 많은 직장인은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해서 경기 내용을 살피거나 화장실 등을 이용하면서 뉴스 등을 확인하는 식으로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기업 관계자는 "회사 대강당에서 TV로 시청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업무 중에 누가 계속 경기를 볼 수 있겠느냐"며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틀어두고 몰래 보는 분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몰래 시청하는 것을 차단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조용히 보거나 SNS, 뉴스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권장 휴가나 연차를 활용해서 경기를 보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한다. 한 기업 관계자는 "공교롭게 오늘 권장 휴가라서 집에서 편하게 경기를 관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직장인은 커뮤니티를 통해 멕시코전 축구 시청 계획에 대한 회사 분위기를 물으면서 의견도 주고받고 있다.
한 직장인은 커뮤니티에 "멕시코전은 지난 1차전과는 달리 편하게 못 볼 것 같다"며 "휴대전화로 몰래 생중계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다른 직장인들은 "저희는 각자 알아서 몰래 보는 느낌이다" "몰래 보기 기술 총동원해서 우리나라의 승리를 응원하자" "저희도 알아서 몰래몰래 볼 것 같다"며 사내 분위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시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조 1위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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