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호감도' 역대 최고…'국가경제 기여' 호평 '윤리경영 미흡' 아쉬워

대한상의 기업호감지수 60.1점…7대 평가요소 모두 상승
"제품·서비스 선택 시 기업 이미지·호감도 고려" 86.3%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7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제적 기여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평가가 고루 개선되면서 기업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7일 발표한 '2026년 기업호감지수'에 따르면 기업 호감도는 60.1점으로 전년 대비 3.9점 상승했다. 생산성·기술개발, 국제경쟁력, 친환경 경영, 윤리경영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수치가 전년보다 개선됐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생산성·기술 개발, 경제 성장 기여, 국제 경쟁력, 기업문화, 지역사회 공헌, 친환경 경영, 윤리경영 등 7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종합해 산출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고, 0에 가까우면 낮은 것을 뜻한다.

최근 기업호감지수는 50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첫 조사가 이뤄진 200년 38.2로 시작한 후 2006년 50.2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2007년 46.6으로 하락했고 2008년에는 48.1에 그쳤다. 2009년 53.8로 회복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2014년에는 44.7로 하락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재개된 2023년에는 55.9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53.7, 2025년에는 56.3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반적인 호감도와 7대 요소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국제 경쟁력'은 전년 대비 6.8p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그 뒤를 이어 친환경 경영(+4.1p), 생산성·기술 개발(+3.6p), 윤리경영(+3.1p)’순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표별 점수로는 생산성·기술개발이 67.1점으로 7대 지표 중 가장 높았고 윤리경영은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47.1점으로 유일하게 호감 기준선(50점)을 밑돌았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미조사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24년간 기업 호감도가 꾸준히 상승한 것은 저성장 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한 우리 기업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주된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를 꼽은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 창출(20.3%), 제품·서비스 만족(17.3%), 사회공헌 활동(7.3%), 친환경 경영 실천(6.0%), 준법·윤리경영 실천(3.0%)이 뒤를 이었다.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준법·윤리경영 미흡(22.9%)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소비자 보호 미흡(18.6%), 기업문화 개선 노력 부족(17.1%), 사회 공헌 미흡(17.1%) 순이었다.

기업의 이미지가 국민들의 소비 결정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이나 서비스 선택 시 기업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고려하는지 묻는 말에 응답자의 86.3%가 '제품의 품질 및 가격과 함께 기업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24.6%는 가격·품질보다 기업 이미지와 호감도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꾸준히 증가했다. 응답자의 85.6%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각종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 수준에 대해선 응답자의 53.5%가 '지속적인 참여 확대 필요'라고 답했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39.4%,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7.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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