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창업 오디션 대장정 돌입…5000명 중 1100명 압축 경쟁
중기부, '모두의 창업' 1기 출범…네 차례에 걸친 멘토링 심사
2차 7월 중 공고 예정…'GPT 베끼기' 잡아내는 AI 설루션 도입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정부의 대규모 창업 지원 프로젝트인 '모두의 창업' 1기로 선발된 5000명의 예비 창업가들이 본격적인 아이템 구체화 심사에 돌입한다. 이들은 앞으로 네 차례에 걸친 멘토링 심사를 받게 되며, 이 중 선발된 1100명이 다음 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경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관은 15일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 및 향후 운영 방향 브리핑에서 "책임멘토별 평가 의견을 토대로 기관 자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1100명을 최종 선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도전자의 진정성 △사회적 가치 △아이디어 구체성 등을 핵심 평가요소로 설정해 운영기관에 전달했다. 각 운영기관은 이를 기반으로 기관별 특성에 맞춰 3대 평가요소를 자율적으로 구성했다.
운영기관은 도전자가 선택한 사업 분야를 최대한 고려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총 1842명을 책임멘토로 매칭했다. 멘토 1인당 20~40개의 아이디어를 평가하도록 배분해 과도한 업무 투입을 방지하고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각 운영기관은 성실성, 성장성, 우수성 등 중기부가 제시한 '평가 가이드'를 바탕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려낼 세부 평가지표를 기관별로 자율 수립한다. 책임멘토는 향후 2개월간 총 4회에 걸쳐 멘토링을 진행하며, 심도 있는 관찰식 평가를 통해 매칭된 창업가의 점수를 측정해 운영기관에 제출하게 된다.
부실 멘토링을 방지하기 위한 사후 관리 및 제도 보완도 상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조 정책관은 멘토 관리 방안에 대해 "멘토들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1·2차 프로젝트가 병행 구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내년까지 운영해 나가며 2차 사업 내용을 계속해서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사안은 1·2차에 상관없이 즉각적으로 수정 및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최종 선발되지 못한 5만 8000명의 탈락자 전원에게 창업 아이디어를 보완할 수 있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는 정부 창업지원 사업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전방위 지원책이다. 중기부는 책임감 있는 심사를 위해 200자 이상의 심사평 작성 가이드를 내리는 한편, 심사 멘토의 실명을 전격 공개하기로 했다.
더불어 심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AI 검증 설루션'도 대폭 강화한다. 중기부는 다른 논문을 무단 도용한 사례를 걸러내는 표절 검사 프로그램(카피킬러)을 비롯해, 챗GPT 등 생성형 AI로 작성된 문장의 비율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원자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용도로만 AI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AI가 생성한 문장을 그대로 제출했을 경우 심사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도록 명확한 기준을 마련 중이다.
중기부는 향후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체계도 대폭 고도화할 방침이다. 리그 다변화를 위해 △창업동아리 중심의 '대학 리그' △초·중·고 대상의 '청소년 창업캠프' △해외 현지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리그(미국, 싱가포르, 인도)' 등을 신설한다.
다만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글로벌 리그가 자칫 해외 현지 고용만 창출하고 정작 국내 경제에는 실익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조 정책관은 "단순히 현지 외국인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대학의 공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등 역량 있는 인재들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취지"라며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의 우수한 보육기관과 지원 체계를 활용할 수 있는 툴을 다각도로 구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익 기여 방안에 대한 사후 안전장치도 마련된다. 조 정책관은 "국내 경제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에 적극 공감하며, 글로벌 리그 후속 지원 시에는 엄격한 조건을 달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 한국에서 기업 활동을 하거나 국내 경제에 공헌할 수 있는 구조를 가져가려 한다. 해외 창업을 지원하더라도 그 뿌리와 정당성은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중견기업, 벤처캐피탈(VC) 등 우수한 역량을 갖춘 민간 운영기관을 대폭 확충하고, 범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도 추가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신청 대상 문턱도 낮춰 기존 '창업 3년 이내 재창업'에서 '창업 7년 이내 재창업'으로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한편, 1차 모두의 창업은 △초기 멘토링(6월 중순~8월 중순) △지역 오디션(8월 중순~9월 중순) △권역 오디션(9월 중순~11월 초) △전국 오디션(12월) 순으로 대장정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오는 7월 초 공고를 시작으로 9월 초 합격자 발표 및 초기 멘토링에 돌입할 계획이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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