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대학병원급 진료"…숨동물의료센터, MRI·수술센터 가동
반려동물 중증질환 진단·수술 인프라 확대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제주 지역 최초의 24시간 동물병원인 숨동물의료센터가 100평 규모의 추가 확장 공사를 마치고 MRI(자기공명영상) 정밀 영상진단센터와 고난도 정형·신경 수술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11일 벳아너스 회원 동물병원인 제주 24시 숨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이번 확장을 통해 정밀 진단부터 수술, 수술 후 집중 치료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중증 환자(환견·환묘) 원스톱 진료 체계를 강화했다. 병원 측은 제주 지역에서도 수도권 대형 동물병원 수준의 중증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고령화로 디스크와 척수질환, 뇌질환 등 신경계 질환 진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제주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고난도 영상진단 인프라가 제한적이었다. 일부 보호자들은 MRI 검사나 신경외과 수술을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편을 이용해 다른 지역 병원을 찾기도 했다. MRI는 뇌질환과 척수질환, 디스크, 뇌종양 등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검사로 갑작스러운 마비나 보행 이상, 발작 증상이 나타난 강아지, 고양이에서 중요하게 활용된다.
새롭게 개소한 MRI 정밀 영상진단센터에는 필립스의 1.5테슬라(T) 디지털 MRI 장비인 '인제니아(Ingenia) CX'가 도입됐다.
병원에 따르면 이 장비는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적용해 영상 선명도를 높였다. 촬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뇌질환과 척수질환, 디스크, 신경계 이상 등 중증 질환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마취 시간이 중요한 노령 환자나 중증 환자의 검사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MRI 진단 이후에는 고난도 정형·신경 수술센터에서 치료가 연계된다. 병원은 첨단 초음파 수술 장비 '소노큐어2', 국제 수의정형외과(AO Vet) 기준에 맞춘 '신테스 유니움' 드릴 시스템, 혈관 봉합 및 지혈 장비 '보이언트' 등을 도입해 수술 인프라를 강화했다.
또한 대학병원급 마취 장비인 '마인드레이 WATO 35 VET'을 구축해 중증·노령 환자의 마취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수의영상의학 전공인 한준호 대표원장은 "새롭게 도입한 인제니아 CX 1.5T MRI는 고해상도 영상 구현과 빠른 촬영이 가능한 장비"라며 "체구가 작은 반려동물의 미세한 병변까지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진단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의외과학 박사인 이승주 대표원장은 "이번 확장을 통해 진단과 수술, 집중 치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중환자 원스톱 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제주 지역 보호자들이 육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중증 질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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