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發 낸드 호황 속 1위 수성…1분기 점유율 29%

SK하이닉스 2위 유지…中 YMTC는 13%까지 추격

삼성전자 쿼드레벨셀(QLC) 9세대 V낸드. (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낸드플래시 시장 호황 속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규모는 약 460억달러(약 7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배, 전 분기 대비 약 9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SSD(eSSD)의 핵심 저장장치 역할을 담당한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29%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8%로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31%에서 올해 1분기 29%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경쟁사들을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16%에서 올해 18%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포인트(p)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4%p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낸드 플래시 시장 트래커'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반면 중국 YMTC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다. YMTC의 점유율은 1년 전 8%에서 올해 1분기 13%로 상승했다. 현지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45% 증가했다. 현지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낸드 시장에서는 키옥시아,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이 YMTC와 함께 3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YMTC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경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며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YMTC가 IPO를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경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수 있다"며 "향후 글로벌 낸드 시장 3위권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서버용 제품인 eSSD 비중은 올해 1분기 전체 낸드 시장의 43%를 차지했으며 연말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낸드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