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유럽 공략 성과 '스페셜티' 통했다…獨에 법인 신설
금호석유화학·금호피앤비화학, 작년 독일에 법인 설립
유럽 매출, 1년새 20%↑…스페셜티로 그룹 경쟁력 강화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금호석유화학(011780) 그룹이 유럽 지역에 법인을 신설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저탄소, 친환경 소재를 확대하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 핵심 제품 판매를 늘려 중국, 아시아 국가로 쏠린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에 이어 주요 자회사들도 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하면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법인(유한책임회사)을 설립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정책에 따라 기존 유럽 내 연락 사무소를 법인화한 것. 이어 같은 해 12월엔 종속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 프랑크푸르트에 법인을 신설했다.
이는 금호석유화학 그룹이 유럽 지역에서 주력이자 핵심 사업인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유럽연합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고부가가치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금호석유화학의 유럽 지역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금호석유화학의 유럽 매출은 2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71억 원 대비 2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장 큰 시장인 아시아 지역 매출은 2.36%, 국내 매출은 14.62% 감소했다. 신시장인 미국에서도 매출이 16.01% 쪼그라들었다.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유럽에서만 대폭 성장한 것.
올해 1분기 전체 지역 매출 1조 8669억 원 중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8%로 이 역시 증가 추세다.
합성고무와 같은 일부 소재는 판매 단가 변동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유럽 지역 매출이 나 홀로 성장한 점은 더 고무적이다.
금호석유화학 그룹은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 구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에 이어 주요 자회사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확대, 친환경·지속가능 소재 개발과 공정 혁신으로 시장 우위를 선점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대 핵심 소재로 부상한 용액중합 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SBR)를 중심으로 고부가 합성고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내구성과 연비, 마모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다. 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만 5000톤 규모의 증설을 마치고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을 개발·상용화해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현렬·김원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최근 중동 전쟁 이후 선별 판매로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는 스페셜티 화학업체로서 협상력·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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