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탈출 韓 선박 'HMM 유조선'…6월 8일 울산 SK터미널 입항
중동 전쟁 이후 우리 선박 첫 탈출…초대형 원유 운반선
원유 200만 배럴 선적·선원 21명 탑승 중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우리 선박 중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탈출에 성공한 '유니버설 위너(UNIVERSAL WINNER)'호는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소속으로 확인됐다. 해당 선박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며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다음달 8일 울산 SK터미널(울산항)로 입항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호르무즈 해협 내측인 페르시아만에 정박해 있던 HMM 소유 유니버설 위너호가 이날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약 두 달 반만의 통항으로, 우리나라 선박 중 처음이다. 통항료는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으로 전장 336m·선폭 60m 규모다. 선박의 전체 용적을 나타내는 총톤수는 15만6331톤이며 실제 화물을 적재하고 운항할 수 있는 최대 무게인 재화중량톤수(DWT)는 29만9981톤에 달한다. 2019년 당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됐다.
해당 배에는 200만 배럴 정도의 원유가 실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 수준이다. 울산 SK터미널(울산항)로 오는 6월 8일 입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 선원 9명, 외국 선원 12명 등 총 21명의 선원이 탑승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통항은 이란 당국의 협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 당국이 주이란한국대사관에 유니버설 위너호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가능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이란 측 입장을 HMM 측에 공유했고, HMM은 내부 협의를 거쳐 통항 개시를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항을 나무호 피격 사건에 따른 영향으로 봤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NAMU(나무)'호 인근에 정박했던 선박 중 하나다.
앞서 나무호는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북쪽 해상에 정박해 있던 중 미상의 비행체 2기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선미 좌현 외판이 손상되고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나무호 피격과 관련해 이란 측이 관련성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통항이 갑자기 이뤄졌다"며 "보상 차원이라고 해석되는 부분이 있으나 남아 있는 선박도 해협을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위너호 통항으로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갇힌 우리 선박은 25척으로 줄었다. 해당 선박들은 HMM, 팬오션, 장금상선, SK해운 등이 운용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원유 및 석유 제품 운반선 16척 △벌크선 5척 △컨테이너 운반선 1척 △가스 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 1척 등이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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