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긴급조정권 압박 굴하지 않겠다"(종합)
"회사 태도 변해…사후조정보다 후퇴한 안 제시해"
성과급 재원 축소…지급 기준 지속화→3년마다 재논의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이 17일 "정부의 긴급조정 언급에 따라 회사의 태도도 변화한 것 같다"며 "긴급조정 및 중재가 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압박하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긴급조정권을 시사하며 조합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피플팀장(부사장)의 요청으로 비공식 노사 간 미팅을 진행했다.
최 위원장은 "사측이 사후 조정안보다 후퇴된 안을 납득할 수 있냐고 물었다"며 "위원장의 리더십으로 (협상을) 해결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앞서 12일 열린 사후조정에서 OPI제도를 유지하되 영업이익 10%와 EVA 20%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과급 상한은 50%로 유지한다.
이어 올해 실적이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에 영업이익의 12%를 상한없이 특별보상으로 지급하는 안을 내놨다. 해당 기준은 2026년과 이후에도 유사 수준의 경영성과 달성 시 지속적으로 적용되는 구조다.
하지만 이날 미팅에서 사측은 OPI를 영업이익 10% 혹은 EVA 20% 중 선택하는 안을 제안했다. DS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길 시 OPI 외 별도로 영업이익의 9~10% 재원을 특별보상으로 지급하며, 해당 지급 기준을 3년간 지속한 후 재논의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는 "사측이 (중노위) 중재에 가면 노동조합이 힘들 것이라고 해서 납득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며 "내일 사후조정에서 동일한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 영업이익의 15%로 제도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005930) 노사는 18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새벽 삼성전자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닷새 만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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