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방산 안두릴, 韓 방산 협력 확대…"속도·기술력 인상적"
HD현대와 무인수상함 추진…대한항공과 자율무인기 시연
"韓 생산능력 빨라…장기적 동맹 관계 구축 가능성도"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한국 방산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267250)와 대한항공(003490) 등 국내 기업들과 무인체계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한국을 글로벌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7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방산업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미래지향적인 산업 중 하나"라며 "처음 대화를 시작한 뒤 1년 안에 시제기를 선보이는 것은 방산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속도"라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미국 방산 AI 기업 안두릴은 AI 플랫폼 '래티스'(Lattice)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우선'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래티스는 수천 개의 센서와 데이터 소스를 통합·분석해 상황 인지부터 판단, 실행까지의 전 과정을 초 단위로 단축하고, 버튼 하나로 여러 영역의 실시간 지휘통제를 지원한다.
브라이언 쉼프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보듯 미래 전장은 저비용·대량 자율무기 체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수의 자율 시스템이 전장에 투입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두릴코리아는 지난해 설립 이후 HD현대중공업, 대한항공,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HD현대와는 무인함정 사업을 추진 중이다. HD현대가 선박 건조를 맡고 안두릴은 자율운항·지휘통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시제함은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며, 이르면 올해 10월 진수 후 미국 연안 시험 운항에 투입될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무인잠수정(UUV)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브라이언 쉼프 CEO는 "1년 내 시제함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 조선 산업의 생산 역량과 안두릴의 자율화 기술이 결합하면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킴 안두릴코리아 대표는 미 해군 무인수상정 사업과 관련 "한국 방산이 미국 무기시장을 뚫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대한항공과는 최근 자율무인기 시험비행도 진행했다. 존 킴 대표는 "대한항공이 제작한 무인기 3대에 안두릴의 자율임무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최근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향후 한국 공군 무인기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전 세계 대규모 산불 대응 통합 설루션 공동 개발도 추진 중이다.
안두릴은 이날 오전 현대로템(064350)과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래티스를 현대로템의 무인 플랫폼과 주요 지상 무기체계에 적용해 실시간 상황 인지와 자율 임무 수행이 가능한 통합 지휘통제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안두릴은 향후 한국을 생산·공급망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브라이언 쉼프 CEO는 "한국은 빠른 생산 능력과 높은 제조 경쟁력을 갖춘 국가"라며 "상시 공급망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편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두릴은 비상장사지만 전략적 파트너와의 지분 협력 사례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도 단순 사업 협력을 넘어 장기적 동맹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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