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1분기 점유율 15.6%로 하락…美 전기차 둔화 여파
LG엔솔 3위 유지 SK온 7위 하락 삼성SDI 순위권 밖으로
CATL·BYD 나란히 1·2위 유지…中 강세 지속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합산 점유율이 미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글로벌 1위 중국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 업계와의 격차를 넓혔다.
6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글로벌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는 24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온, 삼성SDI(006400)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p) 하락한 15.6%에 그쳤다.
기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3.7GWh를 기록하며 글로벌 3위 자리를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주로 테슬라 모델 Y, 기아 EV4 등 주요 인기 모델과 르노, 스코다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탑재량을 늘렸다.
반면 SK온과 삼성SDI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둔화와 미국 시장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9GWh에 그치며 글로벌 순위가 4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안정적인 판매와 아이오닉 9 신규 출시 효과가 힘을 보탰으나,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에 따른 판매 급감과 유럽 폭스바겐 ID.4의 판매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SDI(006400)는 전년 동기 대비 27.7% 급감한 5.3GWh를 기록해 글로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북미 시장 의존도가 높은 리비안과 지프의 판매 둔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BMW(i4·i5·i7·iX)와 아우디 등 유럽 주요 고객사의 전동화 모델 판매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성장한 99.5GWh를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BYD는 자사 전기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8% 감소한 33.5GWh에 머물렀으나 2위 자리를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1분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중국계 업체의 지배력 확대와 국내 업체의 수익성 부담이 동시에 나타난 시기였다"며 "앞으로 경쟁력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보다 지역·고객·제품 믹스 다변화와 전기차 외 신규 수요처 확보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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