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엔비디아'와 AI 동맹…2028년 '홈 로봇' 선점 박차(종합)
[IR]물류비 '10%' 급등·관세 장벽 고조…북미 거점 활용해 방어
반도체 가격 상승 한파…노트북 판가 '15~20%' 선행 인상
- 황진중 기자,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박기호 기자 = LG전자(066570)가 엔비디아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통해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내로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CLOiD)의 실증 작업(POC)에 돌입하고 오는 2028년 '홈 로봇'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전쟁 여파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가 10% 이상 상승했지만 북미 생산기지를 활용해 타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를 주시하면서 영향이 큰 노트북 제품군은 판매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클로이드로 명명된 휴머노이드 사업은 올해 실증 작업에 투입할 로봇 생산을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028년 홈 로봇 상용화를 위해 핵심 산업인 로보틱스와 AI 기술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전 사업에서 확보한 경쟁력에 다년간 축적한 산업용 로봇의 공정 데이터 학습을 결합했다. 하드웨어의 정밀도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함께 고도화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또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마케팅 수석이사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두 기업은 피지컬AI와 로보틱스 등에 대해 논의했다.
로봇 핵심 부품 내재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중요 부품인 액추에이터는 상반기 중 초도 물량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감속기 기술 개발 역시 주요 테크 기업, 산학계와 협업을 본격화했다.
김 CFO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상반기부터 산업용에서 홈 영역으로 무대를 넓혀 2028년 홈 로봇 상용화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사들은 전쟁 할증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희망봉 대체 항로를 이용하면 전체 운송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유종인 LG전자 HS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전쟁과 유류 할증료 등으로 전체 해상 물류비가 당초 예상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중동향 물동량 비중은 5% 내외로 통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구축한 북미 생산기지 활용과 제품 믹스 전략, 최저가 선사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실제 타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미 수출 장벽 역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철강, 알루미늄 등 완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LG전자는 기납부한 수입 관세의 환급 절차를 서두르며 재무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적격성 검토를 거쳐 60~90일 이내에 지급되는 시스템을 십분 활용 중이다. 멕시코 무관세 예외 조치 역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발효 이후의 증설 효과를 면밀히 따지며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송지호 LG전자 통상관세실 실장은 "LG전자는 수입 관세를 납부했기 때문에 환급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미국 정부 가이드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지 관세청의 적격성 검토를 거쳐 유효한 환급 신청인 경우 60~90일 이내 지급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세 검토가 필요한 사례는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아직 예상되는 환급 규모와 시기를 확정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진척 사항이 있을 시 향후 시장과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전 세계적인 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 하락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메모리 반도체 탑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가 타격이 큰 노트북 제품군을 시작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선제적으로 판매 가격을 '15~20%' 인상해 마진율을 방어하고, 향후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박상호 LG전자 MS본부 경영관리담당은 "노트북 제품군은 이미 15~20% 수준의 판가 인상을 적용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주요 협력사와의 공급 업무협약(MOU) 체결은 물론 핵심 부품의 이원화를 통해 선행 재고를 안정적으로 비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분기별 필요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반면 메모리 비중이 작은 TV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공급 부족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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