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안된다" 국민 70%가 걱정…60대·호남은 80% 반대

리얼미터 여론조사…삼전 노조 파업 '긍정' 18.5%
가장 우려되는 점은 '韓 반도체 산업 신뢰도 하락'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삼성전자(005930) 노조가 내달 예고한 파업에 대해 '무리한 요구와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 29일 발표한 '삼성전자 파업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가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정당한 권리 행사 및 보상 요구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보다 3.7배 이상 높았다.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실제 파업이 이어지면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가 3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다. 광주·전라도 지역에선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80.7%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60대에선 부정 여론이 81.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50대(71.7%), 70세 이상(70.5%), 40대(65.0%), 18~29세(62.6%), 30대(62.4%) 순이었다.

실제 파업으로 인한 반도체 생산 라인 중단이 발생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지점에 대해선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신뢰도 하락'이라는 답변이 33.3%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부품·장비 협력사의 연쇄 경영난 및 국내 경제 위축(25.9%), TSMC 등 경쟁사와의 격차 심화 및 시장 주도권 상실(18.0%), 파업으로 인한 주가 하락 및 소액 주주 등 개인 투자자 피해(14.1%) 등의 순으로 우려했다.

노사 갈등의 원만한 해결 방안으로는 '노조의 강경 투쟁 자제 및 대화 중심 협상으로의 전환'(44.0%)이 가장 많았다.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또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투명하고 합리적인 임금·성과 보상 체계 구축(28.2%), 정부 및 공신력 있는 제3의 중재 기구를 통한 적극적 개입(11.3%), 경영진의 긍정적인 성과급 인상안 제시(11.3%) 순이었다.

50대 이상에선 '대화 중심 협상으로의 전환' 요구가 가장 많았고 40대 이하에선 투명·합리적 임금·성과 보상 체계 구축이 대화 중심 협상 전환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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