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Q 적자폭 64% 감소…ESS·전기차로 하반기 흑자(종합2보)
매출 3.5조·영업손실 1556억…순이익 561억 '흑자 전환'
1분기 벤츠 첫 공급계약 체결…전방시장 확대돼 실적개선
- 김성식 기자,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신현우 기자 = 삼성SDI(006400)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64% 이상 줄였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배터리 전방 시장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현재 시장 수요가 워낙 견고한 만큼 올해 하반기 중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5764억 원, 영업손실 1556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2024년 4분기 이래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64.2%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56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 사업은 매출 3조 3544억 원, 영업손실 1766억 원, 전자재료 사업은 매출 222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배터리 사업의 매출은 12.5%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6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자재료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 14.8% 증가했다.
배터리 부문은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 등 전방시장 수요가 회복돼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손실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소재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주력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가 반등했다.
삼성SDI는 1분기 주요 성과로 △ESS 수주 확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의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미래 기술경쟁력 제고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SS 사업의 경우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신규 프로젝트 수주 및 BBU용 고출력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등의 성과를 냈다. 또한 미국 감세법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내 북미 생산 배터리에 대한 세액공제 요건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양극활물질 등 핵심 소재를 국산화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지난 20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다년간 공급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하며 독일의 3대 프리미엄 완성차(벤츠, BMW, 아우디)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도 수주하는 등 고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또한 지난 3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 개선을 위한 설루션을 도출하는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전방 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며 올해 하반기 중 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오재균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추세 전환이 이뤄졌다"며 "미국 ESS 생산 확대, 전기차 볼륨 모델 진입 등 당사가 실적 턴 어라운드(전환)를 위해 준비해 온 과제들의 성과가 점차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중 분기 흑자 전환 목표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미국 전체 ESS 시장 수요는 지난해 90GWh에서 2030년 160GWh로 연평균 12%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 중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ESS 수요는 2025년 9GWh에서 2030년 40GWh로 연평균 30% 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삼성SDI는 보고 있다.
이에 조용휘 ESS사업팀장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중심의 ESS 수요 모멘텀이 강해지면서 기존 주요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과도 협력을 확대하면서 수주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미국 ESS 생산 캐파의 2∼3년 물량을 상당 부분 채워나가고 있어서 향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호조도 헝가리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전기차 배터리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재도입하거나 확대하고 있는 데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의 영향으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최훈 전략마케팅실 영업팀 상무는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수요 개선 속에서 2분기부터 유럽 볼륨모델향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판매 확대뿐만 아니라 일부 라인들은 리튬·인산·철(LFP) 전환과 최신 공법 개조를 진행하는 만큼 생산 캐파 효율화 효과를 반영하면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은 하반기 70% 이상으로 개선돼 하반기 중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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