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스웨덴 쇄빙선 수주 계약 체결…글로벌 극지 시장 '첫발'

5148억 규모 계약 서명…국내 조선소 최초 쇄빙전용선 진출

HD현대중공업이 현지시간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국립해양박물관에서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 사진 왼쪽 두 번째)과 스웨덴 에리크 에클룬드 해사청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 이형종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사진 왼쪽 첫 번째)가 참석한 가운데 쇄빙전용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HD현대중공업(329180)이 국내 조선소 최초로 수주한 해외 쇄빙전용선 건조계약 서명식을 개최하며 급증하는 쇄빙선 수요 속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스웨덴 해사청(SMA)과 쇄빙전용선에 대한 건조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과 스웨덴 해사청 에리크 에클룬드 청장 등이 참석해 계약 체결의 의미와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스웨덴 해사청으로부터 3억 4890만 달러(5148억 원) 규모의 쇄빙전용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쇄빙전용선은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를 이동할 때 해수면의 얼음을 분쇄해 항로를 열기 위한 특수한 기능을 갖춘 배다. 강화된 선체, 해빙(海氷)을 밀어내는 힘, 얼음을 제거하는 특수한 선형 등이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스웨덴 쇄빙전용선은 길이 126m, 배수량 1만 5000톤 수준의 대형 선박으로 'PC(Polar Class)4' 수준의 쇄빙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PC4는 일반적으로 두께 약 1~1.2m 수준의 얼음을 연속적으로 깰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쇄빙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지난해 쇄빙선 관련 예산을 약 90억 달러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캐나다, 핀란드와 손잡고 'ICE Pact'를 구축하는 등 극지 운항 능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