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행사 틀 깼다…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 가족행사로 확장

뮤지컬,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구성 눈길

2026 가족과 함께하는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 참석한 내빈 및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충북수의사회가 학술 중심의 기존 연차대회 틀을 깨고 수의사와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참여형 행사'로 의미를 확장했다.

충북수의사회(회장 이승근)는 지난 26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2026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를 개최하고 가족 단위 참석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임상 학술대회에 머물지 않고 수의사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변화 시도의 일환이다.

수의사 가족 함께한 현장…연차대회 변화

현장에는 어린 자녀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와 키캡 만들기 체험, 인생네컷 촬영 공간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행사 말미에는 경품 추첨도 진행돼 현장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2026 가족과 함께하는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에 마련된 놀이기구와 체험 행사에 수의사 회원 가족들이 참여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이날 행사에는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회장과 문두환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황정연 서울시수의사회장, 손성일 경기도수의사회장, 이상훈 부산시수의사회장, 김지헌 아시아고양이수의사회장 등 전국 시도 및 관련 단체 수의사회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박덕흠, 임호선, 이강일, 이광희 국회의원 등 충북 지역구 의원들도 함께해 축사를 전했다. 이들은 수의사의 공공적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수의사 권익 향상과 동물복지, 원헬스 정책 강화를 위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2026 가족과 함께하는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 행사에서 이승근 회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2026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에 참석한 박덕흠(왼쪽부터), 임호선, 이강일, 이광희 국회의원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이승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수의사의 역할은 공중보건과 식품안전, 동물복지, 원헬스 시대의 핵심 전문가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최전선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을 막고 국민 식탁의 안전과 반려동물 삶의 질까지 책임지는 전문 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의사의 가치와 역할을 함께 공감하고 미래를 향한 다짐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콘서트·뮤지컬로 채운 특별한 무대

웰컴 리셉션에서는 배우 문정희가 반려견과의 이야기를 담은 '마누 이야기' 북콘서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문정희는 "이제 반려동물은 단순히 귀여운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며 "그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수의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반려견 '마누'가 비장 파열로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빠른 조치 덕분에 다시 만날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잘 이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가 질병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세미나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에서 배우 문정희(오른쪽)가 반려견과의 이야기를 담은 '마누 이야기'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이어 뮤지컬 '플라잉' 갈라쇼 공연도 진행돼 참석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2부 연차대회에서는 충북수의사회의 주요 활동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수의사로서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가축질병 방역,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동물복지, 축산물 위생관리 등 다양한 역할이 공유됐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어제는 세계 수의사의 날이었는데 그다음 날 이렇게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의미가 크다"며 "대한수의사회도 수의사 처우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호선 의원이 발의한 수의사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유기동물 안락사 업무를 하는 수의사도 국가 트라우마 재난센터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우연철 대한수의사회 회장이 2026 충부수의사회 연차대회에 참여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표창 및 감사패 수여도 진행됐다. 홍진석 프렌즈동물병원 원장은 대한수의사회 표창을 받았다. 충북수의사회 표창은 동물위생시험소와 지자체에서 방역과 질병 대응에 기여한 수의사들에게 돌아갔다. 권혁진 중앙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고양이 임상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충북수의사회 관계자는 "이번 연차대회는 수의사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하며 직역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자리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가까이 호흡하는 수의사회로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 의료기기부터 동물의약품, 사료, 영양제, 검진 서비스 등 관련 업체들도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린벳, 늘펫, 로얄캐닌, 유한양행, 조에티스, 한국마즈,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등이 참여해 현장을 찾은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해피펫]

2026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에서 표창을 받은 수의사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반려동물 진단검사 전문 기업 그린벳이 2026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건강검진 서비스 '케어25' 등을 소개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가 2026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프리미엄 영양제 브랜드 닥터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한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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