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사료, 섞어 먹이면 더 좋을까"…수의사가 말한 위험한 급여법
김예원 원장, 유튜브서 질환별 영양 전략 강조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에게 처방 사료를 먹이는 보호자가 늘고 있지만, 질환에 맞지 않게 임의로 선택하거나 여러 사료를 섞어 급여하는 잘못된 방식이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처방 사료는 특정 장기에 좋은 음식이 아니라 질환으로 변화된 영양 대사를 조절하는 치료형 식단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수의사 상담을 바탕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김예원 더케어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유튜브를 통해 반려동물 처방 사료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으며 보호자의 임의 선택이나 혼합 급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처방 사료 정말 필요할까?'를 주제로 한 콘텐츠에서 "처방 사료는 특정 장기에 좋다는 개념이 아니라 질환으로 인해 변화된 영양 대사를 조절하는 '치료형 식단'"이라며 "밥을 먹으면서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호자들이 흔히 하는 '브랜드 중심 선택'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어느 회사 제품이 좋은지가 아니라 지금 반려견, 반려묘에게 가장 시급하게 관리해야 할 질환이 무엇인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케어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심장, 신장, 췌장, 알레르기, 소화기 질환 등 주요 질환마다 필요한 영양 설계가 완전히 다르다. 예를 들어 심장 질환은 나트륨 제한과 단백질 보강이 핵심이다. 신장 질환은 단백질의 '양'이 아닌 '질'을 조절해 노폐물 생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췌장 질환은 저지방 식단, 알레르기는 가수분해 단백질을 통한 면역 반응 억제가 핵심 원리다.
문제는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임의 급여'다. 김 원장은 "처방 사료를 보호자가 판단해 바꾸거나 섞어 먹이는 것은 원칙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며 "서로 다른 목적의 사료를 혼합하면 각 질환 관리 효과가 모두 떨어지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임상에서도 복합 질환을 가진 반려동물에서 사료 선택은 더욱 중요하다. 김 원장은 "신장과 췌장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라도 단순히 두 사료를 섞는 것이 아니라 현재 더 위급하거나 수치가 높은 질환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간식 급여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처방 사료를 먹는 동안 일반 간식을 함께 주는 것은 치료 효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질환 원리에 맞는 간식이 아니라면 가급적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알레르기 환자는 원인 성분을 알 수 없는 간식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설사가 있다고 무조건 소화기 처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잘못된 접근"이라며 "설사는 하나의 증상일 뿐이며 원인에 따라 필요한 식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끝으로 "처방 사료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치료 전략의 일부"라며 "반려동물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한 뒤,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급여 여부와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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