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도료로 버텼다"…KCC, 실리콘 부진 불구 반등 기대[줌인e종목]
LS證 "해외 플랜트 도료 선전…실리콘은 하반기 개선 기대"
자산가치 부각·자사주 소각…주주환원 기대감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CC(002380)가 실리콘 부진에도 건자재와 도료 사업이 버티며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실리콘 업황 개선과 함께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CC는 자동차 선박용 도료, 특히 해외 플랜트 도료 선전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리콘 구조조정 및 가격 상승으로 하반기 업황 개선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KCC의 올해 1분기 매출액으로 1조 5871억 원, 영업이익, 801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 22.6% 줄어든 수치다.
정 연구원은 KCC의 건자재 부문은 국내 건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료 부문 역시 건축용 도료는 다소 부진했지만, 자동차·선박용 도료와 해외 플랜트용 도료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체 매출의 약 절반(49%)을 차지하는 실리콘 부문은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중심의 범용(Commodity) 실리콘 공급 과잉과 고부가 제품 수요 약세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업황 개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인 다우(DOW)와 바커(WACKER) 등이 범용 실리콘 구조조정과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수급이 점차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자산가치 부각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삼성물산 지분 활용과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정책 재정립 등을 요구하며 공개·비공개 서한을 발송한 가운데, KCC는 이에 대응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과거에도 유사한 주주 제안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던 반면, 최근 상법 개정 이후 주주권 행사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대응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KCC가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밝히자 트러스톤 측은 주주제안을 철회하는 등 일정 부분 협의가 이뤄졌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삼성물산 지분 유동화와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할 경우 자산가치 재평가와 함께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현재는 실적보다는 보유 자산 가치가 더 크게 반영되는 구간"이라며 "업황 회복과 자산가치 부각이 맞물리면서 중장기 상승 여력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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