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에 19조 투자…"AI 메모리 거점 구축"

'P&T7 착공식' 개최…산업단지 내 7만평 규모 조성
2027년 10월 웨이퍼 테스트라인 준공…"기술 초격차 유지"

P&T7 착공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SK하이닉스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청주에 19조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메모리 거점을 구축한다. 새롭게 준공될 'P&T7' 생산기지를 통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협력사와 함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P&T7, AI 메모리 리더십 완성할 핵심 생산기지"

SK하이닉스는 22일 이병기 양산총괄을 비롯한 임직원 125명·구성원 가족 40명과 공사를 맡은 SK에코플랜트 임직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P&T7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P&T는 팹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제품 형태로 포장하고 품질을 최종 검증하는 시설이다.

착공식은 공장 건설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안전을 다짐하는 퍼포먼스와 기공을 알리는 터치버튼 세리머니가 뒤이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예기치 않은 안전사고 없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했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어드밴스드 패키징' 전용 팹이다. 수조 원을 들여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23만㎡(7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WLP(Wafer Level Packaging) 공정 라인 3개 층 약 6만㎡(약 1.8만 평)와 WT(Wafer Test) 공정 라인 7개 층 약 9만㎡(약 2.8만 평)를 더한 클린룸 면적은 약 15만㎡(4.6만 평)에 이른다.

이날 착공 후 2027년 10월에는 WT 라인을 구축하고, 2028년 2월에는 WLP 라인까지 순차적으로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최근 WLP와 같이 미세화 한계를 뛰어넘을 핵심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후공정은 개발된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패키징을 완료하는 기존 역할에서 더 나아가 AI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첨단 공정 기술이 집약될 P&T7은 완공 이후 급증하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재의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은 "P&T7은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리더십을 완결 짓는 핵심 생산기지"라며 "이곳에서 생산될 첨단 제품들이 글로벌 AI 인프라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제조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지역 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P&T7이 들어설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부지.(SK하이닉스 제공)/뉴스1
P&T7, 지역 상생과 균형 성장 견인할 새로운 동력

SK하이닉스는 P&T7 부지 선정 단계부터 지역 균형 성장의 중요성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청주를 최종 선택했다.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에 쏠린 무게추를 지방으로 옮겨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이다.

P&T7는 M11, M12, M15, M15X에 이어 SK하이닉스가 청주에 건설하는 다섯 번째 생산시설이다. 완공 후 인접 생산 거점과 시너지를 내기 시작할 시 청주는 SK하이닉스의 새로운 AI 메모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역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공사 기간 동안 현장에 일평균 320명, 최대 9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투입돼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공 이후에는 P&T7 운영을 위해 약 3000명의 사내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같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활성화되면 교통망을 비롯한 인근 인프라가 확충돼,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 지역 내 협력사가 늘어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기술개발, 경영컨설팅, 금융 지원 등 기존 운영 중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강화된 협력사의 기술력이 SK하이닉스의 제품 경쟁력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T7은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의미를 넘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쌓아온 신뢰의 결실로써 지역 균형 성장을 이끌어 나갈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에 진심을 다해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성공적인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AI 수요 대응을 위한 후공정 팹의 추가 확충을 고려 시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 거점 다변화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