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임원들 '잭팟'…10억 이상 주식부자 반년새 5배
10억 이상 임원 173명…100억 클럽 3명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1위…주가 상승 '영향'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소속 비(非) 오너 임원 중 보유하고 있는 자사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임원이 6개월 새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임원도 3명으로 파악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200억 원대로 가장 높은 평가액을 기록했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처음으로 100억 클럽에 진입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2일 발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주식 평가액 분석 결과, 전날(21일) 종가 기준 양사에서 주식 평가액이 10억 원이 넘는 비오너 출신 임원은 총 173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4일 조사(31명) 당시와 비교하면 142명 늘어 5.6배 증가했다.
삼성전자에서 113명, SK하이닉스에서 60명의 주식 가치가 1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10월 당시 삼성전자에서 10억 원 넘는 주식 가치를 보인 임원은 17명에 불과했지만 6개월 만에 6.6배 늘어난 96명이 10억 클럽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에서도 같은 기간 14명에서 60명으로 증가하며 4배 이상 확대됐다.
양사를 통틀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주식 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9만 8557주를 보유 중인데, 전날 종가(21만 9000원)로 계산한 주식 가치만 215억 8398만 원으로 평가됐다. 같은 회사 박학규 사장은 6만 519주를 보유, 132억 5366만 원의 주식 재산으로 2위를 차지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100억 클럽에 포함되면서 세 번째로 높은 주식 평가액을 기록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 주식을 8434주 보유 중으로 전날 종가(122만 4000원)로 보면 주식 평가액이 103억 2321만 원이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역대 비오너 임원 중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이들을 제외하고 주식 평가액이 50억 원을 넘는 임원은 14명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11명, SK하이닉스는 3명이다. 50억 클럽 임원 중에선 안현 SK하이닉스 사장과 차선용 사장이 각각 83억 6481만 원으로 조사됐다.
60~70억 원대 주식 재산 보유 임원으로는 삼성전자의 유병길 부사장(73억 5051만 원), 전영현 부회장(71억 8035만 원), 정현호 부회장(71억 3042만 원), 김용관 사장(70억 4260만 원), 김수목 사장(66억 9351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50억 원대 주식 평가액을 기록한 임원군은 7명으로 삼성전자에선 이원진 사장(58억 8759만 원), 남석우 사장(56억 4363만 원), 오문욱 부사장(54억 7500만 원), 안중현 사장(54억 4718만 원), 엄대현 사장(54억 2857만 원), 김홍경 부사장(53억 3418만 원)이, SK하이닉스에선 김성한 담당(55억 9000만 원)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임원의 주식 재산 급증 배경은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24일 보통주 1주당 종가가 9만 8800원을 기록했지만 전날에는 21만 9000원으로 6개월 새 12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1만 원에서 122만 4000원으로 140% 정도 올라 임원들이 주식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한편, 오너가(家)에선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9741만 4196주 보유하며 이 종목에서만 전날 기준 21조 3337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5조 9823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9조 980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조 1423억 원) 순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다른 종목에서 보유한 지분 가치를 모두 합하면 39조 원대 주식재산을 보유 중이다.
SK하이닉스 종목에선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가 지난 1월 2일 98조 9097억 원에서 전날 178조 8264억 원으로 4개월 새 80조 가까이 불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분기에는 두 회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임원 수가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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