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유럽 가전 시장 공략 키워드 'AI·빌트인·프리미엄'
밀라노 디자인위크 참가…삼성 '사람 중심 AI 디자인' 제시
LG 전시장 2배 확대현지 맞춤형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돌파구
- 황진중 기자,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박기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오는 26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빌트인 가전을 선보인다.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사람 중심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구체적인 수치와 공간으로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LG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빌트인 전시관을 구축해 현지 맞춤형 주방 설루션을 선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프리미엄 전략 모델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각각 전시하며 유럽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 행사는 전 세계 주방 디자이너와 유통업체 관계자 등 약 40만 명이 방문하는 글로벌 행사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비아 토르토나 27에 있는 슈퍼스튜디오 피유에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Design is an Act of Love)을 주제로 열린 공간을 구축해 디자인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총 12개의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한 전시관에선 삼성전자의 실험적인 미래 디자인 콘셉트와 최신 출시 제품 등 총 120여점의 디자인 자산을 선보였다. 다양한 기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시 공간을 구성, AI 비전을 담은 디자인 철학을 소개했다.
갤럭시 폴더블 폰을 활용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시각화한 아트 월을 비롯해 모바일과 가전의 연결을 보여주는 주방 체험 공간, XR 체험이 가능한 오디토리움은 AI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또 투명 스피커와 스크린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디지털로 표현한 오디오 몰입형 전시공간, OLED TV(S95H)를 통해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표현한 공간, 마이크로 RGB TV로 경험하는 예술적 거실 공간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30여 년간 강조해 온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에 AI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투영한 새로운 디자인 공식 'AI X'를 소개했다.
AI의 진정한 가치가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인간의 상상력(Human Imagination)'이 결합할 때 증폭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AI 시대의 디자인 트렌드를 삼성전자가 고수해 온 '사람 중심'으로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DX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인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디자인은 사람들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포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의 의도와 공감, 상상력이 결합한 디자인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주방 가전 박람회인 '유로쿠치나'와 장외 전시 '푸오리살로네'에 참여한다.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주방 브랜드 '쉬피니' 등과 협업해 현지 밀착형 전시를 진행 중이다.
유로쿠치나는 주방 디자이너와 유통업체 등 약 40만 명의 핵심 고객이 방문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박람회다.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2024년 대비 약 두 배 확대한 840㎡(약 254평) 규모 전시관을 조성했다. 전시 제품 수도 이전보다 약 20% 늘렸다.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SKS'와 유럽 전용 'LG 빌트인' 등 한층 강화된 라인업을 공개한다.
전시는 '다양한 삶의 조각으로 완성한 공간'(Mosaic of Living)을 주제로 구성했다. 이탈리아와 덴마크 출신의 디자이너 듀오 '감 프라테시'(Gam Fratesi)와의 협업을 통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리브랜딩한 SKS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리고, 실제 주방 환경을 구현해 종합 주방 설루션을 소개한다.
핵심 부품 기술력에 인공지능(AI)을 더한 'AI 코어테크' 기반 에너지 효율·편의성 강화 제품들도 출품한다. 오염도를 분석해 물 온도와 세제량 등을 자동 조절하는 'AI 센스클린' 기능을 탑재한 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전시장 외에도 밀라노 전역에서 열리는 장외 전시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 참여해 시내에 위치한 SKS 쇼룸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가치를 전한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유럽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주방 문화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을 앞세워 고객 선택의 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