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7조 추경 확정…'모두의 창업' 앞세워 벤처 강국 만든다

재정 40% '모두의창업'에 집중…중동발 유동성 위기 '긴급 수혈'
로컬 창업 지원 등 지역 경제 활력 기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발대식에서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5 ⓒ 뉴스1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총 1조6903억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확정하며 스타트업 열풍 재점화에 나선다. 벤처 강국이라는 목표 아래, 위축된 창업 시장을 민간 주도로 재편하고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제1차 추경에서 확정된 1조6903억 원 중 약 40%에 해당하는 6719억 원이 '스타트업 열풍 조성' 분야에 편성됐다. 특히 핵심 사업인 '모두의 창업'에 1550억 원을 배정하며 창업 지원에 화력을 집중했다.

중동 사태발 유동성 위기…'창업 생태계 고사' 막는다

이번 대규모 예산 투입은 중동 사태 등 글로벌 악재로 발발한 창업 자금 유동성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노용석 중기부 1차관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신용도가 취약한 창업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됐다"며 이번 추경이 단순 지원을 넘어 고사 위기에 처한 생태계를 구하기 위한 '긴급 수혈'임을 밝혔다.

중기부는 재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스타트업들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중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모집 공고를 진행, 상반기에 나타났던 미비점을 보완하고 지원 사격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도권 쏠림 완화… 지역 창업 '성공 모델' 구축 기대

이번 지원은 지역 기반 창업가들에게도 자생적인 성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도약대가 될 전망이다.

이병권 중기부 2차관은 "지방 청년들이 지역 특산물 등을 활용해 로컬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 열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지방 청년들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테크 창업보다 지역에 밀착된 생활형 창업을 훨씬 친숙하게 느낀다"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지원 사업이 확정된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산 전용 논란 해소 및 정책 신뢰성 제고

추경을 통해 중기부는 그간 불거졌던 정책 신뢰성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중기부는 '모두의 창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예비창업패키지' 예산 491억 원 중 260억 원을 전용해 사용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규모가 당초 750명에서 300명 내외로 급감하며 지원을 준비하던 정책 신뢰 저하 우려가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중기부는 이번에 확보된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현장의 갈증을 해소하고, 창업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기부는 "스타트업·지역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이번 추경에 반영된 지원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