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1분기 실적 '암울'…구조개편·신사업 속도 낸다
중국발 공급과잉·중동 전쟁 '직격탄'…적자 지속
사업부 매각·포트폴리오 강화…수익성·효율성↑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석유화학 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과 중동 전쟁 여파로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화 업계는 향후 구조 개편을 서두르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 53억 원, 영업손실 172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8%, 138.59% 감소한 규모다.
롯데케미칼(011170)의 1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 4조 9189억 원(+0.35%), 영업손실 2093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339억 원 대비 손실 폭은 줄었다.
금호석유화학(011780)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10.77% 감소한 1조 7027억 원, 영업이익은 35.97% 줄어든 772억 원으로 예상됐다.
한화솔루션(009830)은 매출 3조 72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87.19% 감소할 전망이다. 이중 케미칼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같은 기간 매출이 4.55% 감소한 20조 1834억 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6804억 원으로 1624.35% 뛸 전망이다.
석화 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이어 지난 2월 말 터진 중동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나프타 수급 대란으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원료 부족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까지 겹치면서 석화 업계는 2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한 상황이다.
석화 업계는 향후 구조 개편과 신사업에 속도를 내 위기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LG화학은 자체 구조조정안을 비롯해 구조 개편을 본격화한다. 저수익 범용 사업을 신성장동력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차세대 고성능 양극재 개발, 친환경 바이오오일(HVO) 등 지속가능성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최근 LG화학은 BPA 사업부 재매각을 위한 실사도 진행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석유화학 사업은 저수익 범용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하고 신규 성장 영역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빠르게 재편해 나가겠다"며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닌,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선제적 사업재편과 함께 고부가 사업 전환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대산공장 물적분할 및 통합법인 합병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 구조 재편을 선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대산공장을 물적 분할 후 분할 신설회사와 HD현대케미칼 간 합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통합 생산 체계 구축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또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화학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스페셜티 화학 기업으로의 전환에 힘쓸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새 먹거리인 전력케이블 사업 저변 확대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고압전선 소재를 담당하는 '와이어 앤 케이블'(W&C) 사업부를 별도 조직하기도 했다.
기존 석유화학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전력 인프라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운영 효율성 제고와 수익성 중심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 확대, 원가 절감,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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