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Q 성적표 7일 공개…영업익 1.4조 '흑자전환' 축포 쏜다

'올레드' MS본부 체질 개선 주목…적자 규모 축소 가능성
가전 구독·전장·공조 실적 굳건…피지컬 AI 사업 진출

LG전자 모델들이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화면을 보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LG전자(066570)가 오는 7일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10% 가까운 성장세가 예상된다. 일등 공신은 역시 '가전'이 될 전망이다. HS본부는 가전 구독 서비스 등 '논하드웨어'(Non-HW) 영역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수익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ES본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춘 냉난방공조가, VS본부는 전장 사업 수주가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을 것이란 분석이다.

1Q 매출 23.3조·영업익 1.4조 기대…전년 대비 2.5·9.8% 성장

6일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예상치(컨센서스)는 매출 23조 3177억 원, 영업이익 1조 3819억 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5%와 9.8% 늘어난 수준이다.

HS사업본부는 전년 대비 30%가량 성장한 구독 사업을 앞세워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업계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서 생산 비중을 늘린 전략이 HS본부 성장에 주효한 것으로 본다. 또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의 가격 인상을 통해 확고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것도 수익성 극대화에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VS본부) 사업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냉난방공조(ES본부) 사업의 이익 기여도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모델들이 2026년형 TV 모델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MS본부 체질 개선 주목…적자 규모 축소 가능성

업계는 LG전자가 MS본부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MS본부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경쟁 구도 심화 등으로 지난해 연간 약 7500억 원 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봄 이사 철 수요, 고정비 부담 완화 등과 맞물려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원가 부품 확보를 통해 원가 절감을 이뤄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 액정표시장치(LCD) TV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춘 올레드 TV 판매 확대 전략 등이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판단이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2026년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14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성장동력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구독·전장·공조 성장세 가속…신성장동력, 피지컬 AI 진출

LG전자는 MS본부 외에도 HS본부, ES본부, VS본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HS본부는 하드웨어 중심의 판매를 넘어 논하드웨어 영역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가전 구독 사업은 고객의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고 지속적인 제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 웹OS를 기반으로 한 광고, 콘텐츠 사업 역시 스마트 TV 플랫폼 외에 IT 기기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 중이다.

핵심 B2B 사업으로 육성 중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건립 붐과 맞물려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전담 조직 출범 2년 만에 50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모빌리티 영역인 전장 사업 또한 탄탄한 수주 잔고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기(캐즘)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구동계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자체 설계·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B2B 부품 사업을 개시한다. 가전 모터 기술력과 양산 인프라에 기반을 두고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토털 설루션 공급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 전쟁과 경기 불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LG전자는 주력사업의 수익성 유지와 구독·전장·공조·피지컬AI 등 미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