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등 총수 총출동…마크롱 만나 '미래산업' 머리 맞대

한-프 수교 140주년 '경제계 미래대화' 개최…바이오·딥테크 등 협력
5대 그룹 총수·佛 경제사절단 등 300명 참석…에너지·바이오 12건 MOU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3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폐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자리하고 있다. 2026.4.3 ⓒ 뉴스1 청사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박기범 김진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미래 산업 협력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만남에서 양국 경제계는 바이오, 탈탄소, 딥테크를 중심으로 한 파트너십 강화를 선언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빈 방한한 최초의 유럽 정상이다.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도 11년 만의 방한이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류진 한경협 회장 등 양국 정·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용·정의선·최수연 등 'K-비즈니스' 주역 한자리

한국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허진수 상미당홀딩스 부회장 등이 출동해 프랑스 측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외에도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조용현 카카오헬스케어 부문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클라라 샤파즈 인공지능(AI)·디지털 특임장관, 롤랑 레스퀴르 경제·재정부 장관 등 정부 고위인사와 방한 경제사절단 70여명을 비롯해 에어리퀴드, 사노피, 콴델라, 파스칼, BNP파리바스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FKI타워 옥상 '하늘정원' 기념식수식에 참석해 수교 140주년의 의미를 새겼다. 한경협 측은 "이번 하늘정원은 수교 100주년 파리공원의 상징성을 계승하며 한 단계 높아진 양국 관계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폐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26.4.3 ⓒ 뉴스1 청사사진기자단
바이오·탈탄소·딥테크 3대 미래전략 공유…MOU 12건 체결

포럼에서는 △바이오테크 △탈탄소(에너지·모빌리티) △딥테크(AI·퀀텀) 등 3대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다뤄졌다.

바이오테크 분야에서는 한국의 제조 역량과 프랑스의 연구 자본을 결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탈탄소 세션에서는 수소 이니셔티브 공동 추진이 핵심 화두로 올랐다. 딥테크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기초과학과 한국의 산업적용 역량 간 시너지 창출과 양자컴퓨팅과 AI모델의 상용화 가속화 방안을 토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사노피 간 AI 설루션 개발, GS칼텍스-베올리아 간 업무협력 등 총 12건의 MOU가 체결되는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프랑스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미래 산업 전반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십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부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산업 및 투자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