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최고가격제 첫날, 휘발유 20원 추가 인상…주말 2000원 넘을듯

휘발유 1840원, 경유 19원 오른 1835원
국제유가 혼조세…정부 유가 안정 총력

한 주유소에 주유를 위해 차량이 몰리고 있다. 2026. 3 27/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L)당 1840원 수준을 나타냈다. 하루 만에 20원이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가 2차 석유 최고가 적용과 유류세 인하 등 유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2000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838.79원으로 전날 대비 19.44원 상승했다. 경유는 1834.56원으로 전날보다 18.76원 올랐다.

앞서 전국 휘발유·경유 가격은 이란 사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16일 만인 지난 26일 상승 전환했다. 이날에는 하루 만에 20원이 올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66원이다. 서울의 경유 가격은 1854원이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기준 아시아 원유 시장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날 대비 0.7% 하락한 129.99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두바이유와 함께 3대 기준유로 꼽히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4.6% 오른 94.48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전날 대비 4.8% 급등한 101.8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실제 반영되기까지는 2주에서 3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 그간 국제유가가 상승한 만큼 국내 유가도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2차 석유 최고가제를 시행하고 유류세를 인하했다. 그럼에도 오는 주말 휘발윳값은 L당 2000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최고가는 이미 2000원을 넘어섰다. 휘발유와 경유 전국 최고가는 각각 2498원, 2283원이다.

오는 4월 9일까지 2주간 2차 석유 최고가격이 적용된다. 최고가는 정유사가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의 상한이다. 2차 최고가는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실내 등유 1530원이다. 1차 대비 전 유종이 210원가량 인상됐다.

정부는 또 기름값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유류세를 인하했다.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 인하율은 각각 15%, 25%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65원, 경유는 87원 더 낮아진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