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쌓이는' K-뷰티…달바·에이피알, 수출 호조에 외화 자산 '쑥'
달바, 달러 자산 80.3% 급증…글로벌시장 투자 재원 마련
외화 자산 관리 역량 강화…공급망 확대로 올해 실적도 주목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K-뷰티의 영토 확장으로 해외 매출이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에이피알(278470)과 달바글로벌(483650) 등 수출 주도형 기업들은 외화 자산을 확보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는 물론 글로벌 재투자를 위한 강력한 동력을 얻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7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6원 오른 1508.6원에 출발했다가 같은날 1508.9원 마감해 1500원선을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에 부담이 되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K-뷰티 수출 기업에는 오히려 '환차익'이 기대된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해 해외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준의 달러 자산을 비축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피알이 보유한 달러 자산(원화 환산 금액 기준)은 133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998억 원)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달바글로벌 역시 전년(113억 원)보다 80.3% 급증한 205억 원의 달러 자산을 보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축적된 달러 자산이 단순한 현금 보유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투자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물류 센터 확충, 오프라인 매장 진출, 글로벌 홍보 모델 기용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해외 사업 특성상, 넉넉한 달러 자산은 환전 리스크를 상쇄하는 동시에 강력한 '실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확보된 외화 자산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현지 법인의 기능을 강화하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다시 글로벌 영토 확장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K-뷰티 기업들이 단순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사로 도약하면서 외화 자산 관리 역량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가 됐다"며 "탄탄한 달러 자산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든든한 맷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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