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중심 냉장고서 세탁건조기로"…삼성, 'AI 패키지'로 신혼 공략

신혼부부 'AI 가전' 구매 비중 80%↑…선택 기준 '가사 시간' 축소
'따로 또 같이' 연결성 극대화…구매부터 관리까지 '원스톱' 전략

(왼쪽부터) 삼성전자 DA 사업부 성종훈 상무,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 김용훈 상무가 26일 삼성강남에서 열린 2026년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출시 행사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신제품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필두로 로봇청소기·키친핏 냉장고·에어컨·무빙스타일 등 '5대 AI 가전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워 혼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과거 냉장고 중심이었던 혼수 선택 기준이 '가사 시간 절감' 중심의 AI 가전으로 이동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기기 간 연결성과 맞춤형 서비스를 결합한 'AI 패키지' 전략으로 예비부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을 출시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이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 ⓒ 뉴스1 이호윤 기자
신혼부부 'AI 가전' 구매 비중 80%↑…"선택 기준 '가사 시간' 축소"

삼성전자가 26일 신혼 가전 시장 공략 첫 타자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택한 것은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혼수 가전의 중심이 냉장고였다면 최근에는 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세탁건조기 등 AI 가전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근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부부만의 소중한 시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가사 시간을 줄여주는 AI 가전이 신혼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신혼부부의 AI 가전 구매 비중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80%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냉장고가 혼수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면 이제는 세탁건조기가 가장 중요한 가전이 됐다"며 "가전을 구매하는 신혼부부의 비스포크 AI 콤보 선택 비중이 올해 60%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신혼가전 시장은 성장성과 전략적 가치가 동시에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예비부부들은 평균 6~7개 가전을 한 번에 구매하는 '패키지 소비' 성향이 강하고 브랜드를 통일하는 비중도 높다. 한 번 선택한 브랜드가 장기간 유지되는 구조여서 초기 고객 확보가 곧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CE팀장은 "신혼부부들은 단순한 제품 성능을 넘어 스마트싱스 기반의 기기 간 연결성과 주거 공간의 일체감까지 충분히 고려한다"며 "AI 가전에 대한 만족도는 사용 과정에서 더욱 확대되며 향후 추가 구매 의향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인해 가사 노동의 지능화·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신혼 시장을 AI 가전 확산의 최전방 거점으로 보고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에 대한 신혼부부 중심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신혼부부 대상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따로 또 같이' 연결성 극대화…구매부터 관리까지 '원스톱' 전략

삼성전자가 신혼 시장에 공들이는 핵심 전략은 '연결성'과 '원스톱 구매 경험'이다. 신혼부부는 브랜드 통일성이 높은 패키지 소비를 선호하는 만큼 기기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성종훈 DA사업부 상무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강조하며 "신제품은 국내 최대 20kg 건조 용량을 구현하고 프리히트 기술을 통해 세탁·건조 시간을 전작 대비 30분 단축한 69분으로 줄였다"며 "일주일이면 약 1시간 30분, 1년이면 약 78시간의 여유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인프라도 대폭 강화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스토어 청담점을 시작으로 웨딩 컨설팅과 가전 상담을 결합한 '웨딩 전문 스토어'를 선보이고, 전국 160개 지점에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한다. 가전에 꼭 맞는 가구장 제작 등 인테리어 리폼까지 지원하는 통합 설루션을 제공해 구매 여정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적 문턱을 낮추기 위한 구독 및 금융 혜택도 핵심이다. 신혼 특화 구독 서비스인 'AI 구독클럽'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평일 저녁이나 주말 설치를 지원하고, 이사가 잦은 특성을 고려해 재설치 및 종합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혼수클럽' 가입 시 무상 수리 기간을 최대 3년으로 연장하고 은행 및 카드사 제휴를 통해 웨딩 지원금과 여행 상품권 등 실용적인 혜택을 강화했다.

임성택 부사장은 "삼성 AI 가전은 많이 쓸수록 편의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며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보안까지 완벽히 강화된다"며 "신혼부부들이 오롯이 행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의 수고와 경제적 부담을 나누는 라이프스타일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