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 해충 식성 따라 '타깃 처방'…여름철 식중독 원천 봉쇄 [르포]
"해충 서식지 따라 입맛 다르다"…고객사별 맞춤 약제 개발
세스코 컨설턴트, 매년 '100시간' 시뮬레이션 교육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일식당과 패스트푸드점에 서식하는 해충은 선호하는 먹이부터 다릅니다. 각 식당 환경에 맞춘 '타깃형 처방', 세스코만이 연구합니다.
날씨가 한껏 후끈해진 26일, 서울 강동구 세스코 본사 '해충실험실'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수집된 해충들이 업종별로 분류돼 '여름철 맞춤형 식단' 분석이 한창이었다.
세스코 기술의 정수는 이른바 해충의 '입맛 분석'에 있다. 세스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활동량이 폭발하는 해충들은 서식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먹이가 제각각이다. 실제로 중식당에 서식하는 바퀴벌레는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고, 일식당 바퀴벌레는 생선을, 베이커리의 해충은 단맛을 좋아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세스코는 이같은 정밀 연구를 바탕으로 고객사별 '맞춤형 약제 레시피'를 개발한다. 특히 기온이 높아질수록 해충의 약제 저항성이 강해지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는 성분이 다른 약제를 투입하는 '로테이션 서비스'를 실시한다. 단순히 박멸하는 것을 넘어 해충이 식중독균을 옮기는 경로 자체를 차단하는 전략이다.
본사 건물 지하로 내려가자 실제 대형마트와 주방을 1:1 비율로 재현한 거대한 세트장이 펼쳐졌다. 이곳의 핵심은 '업종별 맞춤형 시뮬레이션'이다. 중식당, 일식당, 패스트푸드점부터 베이커리, 카페, 초밥 전문점, 심지어 일반 가정집까지 실제와 똑같은 환경을 조성해 최적의 방역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3000여명이 넘는 세스코 현장 컨설턴트들은 매년 시뮬레이션센터에 모여 100시간의 실전 교육을 받는다. 사업장별로 해충이 발생하는 요소와 위생 위해 요인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응 방법 역시 철저히 개별화해야 한다는 것이 세스코 측의 설명이다.
여름철 식중독의 주범인 '교차 오염' 방지 설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마트 카운터나 푸드코트에서 손님과 점주 사이의 접촉을 통한 균 전파를 막기 위해 자동 분사형 새니제닉 제품을 배치하고, 유통기한이 지나 효과가 떨어진 살균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러한 전문성은 '화이트세스코' 서비스로 이어진다. 화이트세스코는 식품의 원재료 수급부터 제조, 가공, 조리,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의 위생 안전을 관리하는 '종합 식품안전 설루션'이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컨설턴트가 매달 현장을 점검한 뒤 데이터 기반의 개선 리포트를 제공하며 빈틈없는 위생망을 구축한다.
세스코는 단순한 해충 방제를 넘어 종합 위생 설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스코 과학연구소 관계자는 "감염 위험이 일상화된 시대에는 일회성 소독보다 전파 경로를 사전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예방 체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50년의 해충 연구와 20여 년간 축적한 바이러스 대응 노하우를 집약해 공기·표면·개인위생 전 영역을 아우르는 상시 통합 위생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