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건사료만? 여러 음식 먹이면 질병 발병률 낮아져"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 中서 강의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광저우=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에게 건사료만 먹이지 말고 자연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이면 질병 발병률이 낮아집니다."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대표(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 원장)의 말이다.
건국대학교 겸임교수인 정설령 대표는 25일 중국 광저우 냔샤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GB소동물수의사대회에서 '노화와 영양'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수의계에 따르면 강아지, 고양이도 노화가 되면 DNA가 손상되고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염색체 말단에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단백질인 텔로미어의 단축 속도도 사람보다 약 10배가 빠르다.
정 대표는 반려동물의 노화 속도를 줄이기 위해 건사료와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건사료 제조 과정에서 비타민이 많이 소실될 수 있다"며 외국의 여러 논문을 인용해 건사료에 채소를 섞어서 급여하면 암 발생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175마리 스코티시 테리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3회 이상 브로콜리, 양배추, 청경채 등을 급여했을 때 암 발생 위험도 88%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4000마리 이상의 개를 대상으로 식이 방법을 달리해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의 상관관계를 공개한 해외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정 대표는 "상업용 건사료만 급여한 경우 식이 알레르기 발생률이 높아졌다"며 "건사료와 동물성 단백질, 채소 등을 함께 먹이면 식이 알레르기와 아토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됐다. 중국의 수의사들과 수의대생들은 강의가 끝나고 반려동물 영양에 관련된 질문을 이어갔다.
정설령 대표는 "강의를 통해 중국 수의사들이 수의 영양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반려견, 반려묘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국내외 수의사들에게 영양의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GB소동물수의사대회(届大湾区小动物医师大会报名通知)는 광저우 IT 경제 인재 개발 유한회사가 주최했다.
조직위원회(위원장 황루이셴)에 따르면 이 행사는 수의사, 수의대생, 기업 관계자 등 6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9개 강의실에서 내·외과 임상 강의가 진행되고 각종 의료기기와 의약품 등이 전시된다. 행사는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린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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