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 고시 후 휘발유 평균 79.2원↓…"27원 추가 인하 필요"

경유 평균 103원 내려…전체 주유소 94% 가격 인하
"기름값 인상 커…소비자도 에너지 절약 필요"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적혀 있다. 2026. 3. 23/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후 10일 동안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대체로 낮아졌지만, 정유사 공급가격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최고가격제 고시 10일째인 지난 22일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최고가격 고시 전인 3월 12일 대비 리터(L)당 평균 79.2원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L당 102.7원 하락했다.

감시단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10일 동안 주유소 기름값이 크게 인상된 점을 지적하며 "정유사 공급가격을 고려하면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격은 평균 26.8원, 경유는 63.3원 더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유사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가격 인상 폭 대비 인하 폭이 가장 작은 건 에쓰오일이다. 에쓰오일 주유소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최고가격제 고시 전까지 L당 218.3원을 인상했다.

하지만 최고가격제 고시 후 10일 동안 89.7원만을 인하했다. 추가로 128.5원을 내리지 않아 인하 폭이 가장 작았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200.1원 인상하고 76.3원 내렸다. SK에너지는 207.9원 올리고 82.8원 인하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3.3원 인상하고 76.3원 내렸다.

4개 정유사 중 최고가격제 시행 후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주유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칼텍스로 10.3%를 나타냈다. HD현대오일뱅크 7.8%, SK에너지 6.9%, 에쓰오일 3.1% 순으로 집계됐다.

감시단은 "최고가격 고시 이후 국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415.4원, 국제 경유 가격은 리터당 670.6원 인상돼 오는 27일 2차 최고가격 고시에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한다"며 "소비자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L당 0.3원 하락한 1819.4원이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0.4원 내린 1815.8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기름값이 비싼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L당 0.6원 오른 1848.4원, 경유 가격은 0.6원 내린 1836.0원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