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조 현 경영진 지지…의결권자문사도 '조직 안정성' 강조

노조, 'MBK' 약탈적 투기자본으로 규정
자문사 "경영권 변동시 리스크 발생" 경고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모습. 2025.12.2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오는 24일 고려아연(010130)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측을 약탈적 투지 자본으로 규정·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경영권 변동 시 리스크 발생을 경고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MBK와 영풍을 '약탈적 투기자본'으로 규정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노조는 MBK의 홈플러스 인수 이후 구조조정 사례를 언급하며 고용 불안과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홈플러스 노조는 MBK 체제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점포 폐점이 이어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고려아연의 경우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 38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을 이어왔으며, 노조 역시 현 경영진과의 협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의결권 자문사들도 조직 안정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제련 산업 특성상 전문성과 지속가능경영 역량, 안정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과 해외 프로젝트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경영권 변동 시 전략 지연과 조직 불안 등 실행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사모펀드 특성상 단기 수익 중심 전략과 제조업 기반 기업의 장기 투자 필요성이 충돌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노사 간 신뢰 수준과 경영 연속성이 주주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사 관계 안정성과 경영 지속성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번 주총에서는 단순 지배구조를 넘어 누가 중장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