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50%·낸드 90% 가격 급등…보급형 스마트폰 원가 43% 차지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원가 전분기 대비 20% 이상 ↑
비용 소비자 전가 불가피…스마트폰 소매가격 인상 전망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원가(BoM) 구조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1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디램(DRAM)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낸드 플래시(NAND Flash)는 90% 이상 급등하며 모바일 메모리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격 폭등은 스마트폰의 가격대별 원가 구조를 크게 뒤흔들고 있다. 특히 도매가격 200달러 이하의 보급형 모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6GB 디램과 128GB 낸드를 탑재한 보급형 기기의 경우 올해 1분기 전체 BoM 비용이 전 분기보다 25%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비용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까지 치솟았다.
중가형(400~600달러)과 플래그십(800달러 이상) 세그먼트 역시 비용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가형 모델의 메모리 원가 비중은 올해 2분기 디램 20%, 낸드 16%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16GB 디램과 512GB 낸드를 채택한 플래그십 모델은 2nm 공정의 최신 SoC(시스템온칩) 비용까지 겹치며, 2분기까지 BoM 비용이 100~150달러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사(OEM)들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전략 수정에 나섰다. 출하량이 많은 보급형 모델의 라인업을 단순화하거나 하드웨어 사양을 낮추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원가 상승 폭이 워낙 커 기존의 비용 절감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샹하오 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사들이 부품 비용과 마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26년에는 스마트폰 소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는 보급형 스마트폰은 약 30달러, 일부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은 최대 150~2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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