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속도…2035년 양산 목표

ADD와 핵심 추진 기술 확보…마하6 비행 시험 성공
전력화 시 한국, 러·미·중 이어 세계 4번째 보유국

서울 ADEX 전시회에 마련된 현대로템 부스 모습. (자료사진)2025.10.20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현대로템(064350)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2035년까지 차세대 전장의 핵심 무기체계로 꼽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화와 양산에 나선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음속의 6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무기로, 계획대로 실전 배치가 이뤄질 경우 한국은 러시아·미국·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국이 된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ADD는 최근 극초음속 비행체의 안정적인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초기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대기권 고고도 환경에서 미사일이 초고속으로 기동할 때 외부 산소를 흡입해 연소 반응을 지속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양측은 2018년부터 극초음속 미사일의 기반이 되는 비행체 '하이코어(HyCore)'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2024년 진행된 시험 발사에서는 고도 23km 지점에서 음속의 6배인 마하 6(시속 약 7340km) 이상의 속도를 기록하며 비행 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였던 고도 22km, 마하 5를 상회하는 결과다. 공군 주력 기종인 F-15K의 최고 속도보다 약 2.6배 빠른 수준이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시험 비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근 연구개발(R&D) 고도화 단계에 들어갔다. 내부 검토 결과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가 유지될 경우 2035년에는 본격적인 미사일 양산 체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극도로 빠른 속도와 변칙적인 궤도 비행 특성 때문에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요격이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군사 전략에서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첨단 무기다.

계획대로 2035년 전력화가 마무리되면 한국은 러시아·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