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회사 사칭' 의혹 제기…"주주 혼란 가중"
의결권 대리행사 과정서 '회사 사칭' 논란 제기
"주주 호도와 사실 왜곡·말바꾸기로 적대적M&A 매몰"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고려아연(010130)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경영진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의 경영권 분쟁이 '회사 사칭' 논란으로 번지며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의결권 확보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법 의혹과 안건 재상정의 모순을 지적하며 영풍·MBK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8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회사 사칭과 사원증 위조' 의혹 등 불법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겉으로는 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이사회 장악과 적대적 인수합병을 위해 왜곡과 호도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법조계 지적을 인용하며 이러한 행위가 자본시장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주주제안 안건의 진정성을 두고도 정면으로 충돌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이번 주총에 다시 제출한 '집행임원제 도입'과 '액면분할' 안건이 과거 본인들이 반대하거나 방해했던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갈지자 행보'라고 꼬집었다.
집행임원제의 경우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영풍·MBK 측이 직접 제안했으나 정작 투표에서는 본인들이 반대해 부결시킨 사안이며 액면분할은 현 경영진이 가결한 사안을 영풍·MBK가 가처분 신청으로 막아 세워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현 경영진이 액면분할을 원하지 않아 안건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예해야 한다는 관계 당국의 검토 결과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영풍·MBK가 가처분 신청만 철회한다면 주총 없이도 즉시 액면분할 절차를 이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타사의 지배구조를 거론하기 전에 스스로의 경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영풍은 환경오염 정화 문제와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사태로 실적이 악화됐으며, MBK는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거론하기에 앞서 자사 주주와 시장, 정치권, 시민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를 돌아보고 스스로의 지배구조와 경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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