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중동 사태, 수익성 턴어라운드 기회"

호르무즈 장기화 땐 선종 불문 운임 방어 효과 기대
아틀라스 2028년 투입…물류 자동화 사업 확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2026.3.4 ⓒ 뉴스1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중동 사태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턴어라운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086280)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물류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코로나19 당시 해운·물류 회사들이 수혜를 많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수에즈 운하 통항이 막히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방어된 적 있는 만큼 호르무즈 역시 장기화하면 선종을 가리지 않고 이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자동화 사업에 대해서는 "국내와 중국 등 다양한 설루션을 활용해 물류센터 자동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물류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웨어 회사와 관제 소프트웨어 회사에 투자해 놓았다"며 "소프트웨어는 내재화하고 하드웨어는 각 물류센터 상황과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협업 파트너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하드웨어는 파트너십을 통해 유용하게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물류 자동화 기술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조 공정에서 완제품을 반출하는 마지막 물류 단계에서 자동화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특히 KD(부품 조립 방식) 수출을 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몇백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도 있지만 몇억 원 단위 설루션도 있다"며 "기업의 수요에 맞춰 컨설팅하고 적합한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 부스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비구동 모델을 전시했다.

이 대표는 아틀라스에 대해 "미국 사바나 공장에 있는 글로비스 물류센터에서 서열 학습 작업을 하고 있다"며 "2028년 고도화된 서열 작업에 우선 투입하고 2030년 제조 작업에 실증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 가능성과 관련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그룹 차원에서 결정될 사안"이라고 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