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폴리케톤, 5년새 연평균 22% 성장…수익성 효자로 부상
'미국·유럽·중국' 해외 수요 높아…"글로벌 친환경 정책 부합"
기존 소재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반…내구성·안전성↑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효성화학(298000)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친환경 소재 폴리케톤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핵심 먹거리로 떠올랐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적자를 기록했는데 폴리케톤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전년 대비 영업손실 폭을 축소했다.
이에 효성화학은 종전 전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한 폴리프로필렌(PP) 비중을 낮추는 대신 폴리케톤 등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폴리케톤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폴리케톤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다. 최근 5년간 폴리케톤 판매량은 연평균 22% 늘었다.
특히 해외에서 수요가 더욱 높다. 지난해 기준 해외 판매 비중이 83%를 차지했다.
종전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이 전체 매출의 약 63%를 차지했는데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 내수 침체로 과잉 생산분이 저가로 쏟아져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 △고부가 파이프용 PP(PPR) △첨단 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전면 개편에 나섰다.
실제 지난해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효성화학의 매출액 5803억 원, 영업손실은 26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14%가량 줄어든 수치다. 주력인 PP부문이 300억 원대 적자를 냈음에도 폴리케톤과 필름 등이 포함된 기타 사업 부문이 영업이익(83억 원)을 올리면서다.
효성화학은 효자로 거듭난 폴리케톤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폴리케톤 같은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처를 확대해 원가 절감을 실현,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지속 가능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지구 온난화 지수(GWP)가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절반 수준이다.
GWP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온난화 정도를 표시한다.
기존 소재 폴리아마이드6/66(PA6/66)가 각각 6.7㎏, 6.4㎏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때 폴리케톤은 절반 수준인 3.1㎏을 배출한다.
폴리케톤에서 에틸렌 소재를 배제해 더욱 친환경적인 바이오 폴리케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8kg에 불과하다.
폴리케톤은 사업 초반 음용수 부품 및 식품 접촉 용도 등 인체 무해성 관련 용도로 시장에 소개됐다. 이후 전기차(EV) 부품, 로봇청소기 부품, 식품용 컨베이어 벨트, 화장품 용기부품 및 정수기 부품 등 고도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B2B 전문 산업으로 적용 범위가 확장 중이다.
특히 폴리케톤은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열전도율이 낮아 수도계량기, 전력량계 등으로 쓰인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폴리케톤은 저탄소 소재로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고 유해 물질이 없어 국제 인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소재 간 가격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환경규제와 지속가능성이 중시되는 유럽 시장, 소재 성능을 중요시하는 미주 시장에서 폴리케톤이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