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방산, 올 주총 키워드 "에너지 중심 '미래 먹거리'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기존 사업 연계 효과 노려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철강·조선·방산 등 중후장대 산업 기업들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에너지 관련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업황 변동성에 대응해 기존 제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인프라, 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004020)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전자상거래 중개업'과 '천연가스 수출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중국발 공급 과잉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건설 경기 부진과 자동차·가전 등 전방 산업의 성장 둔화까지 겹치면서 업황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자사 온라인 철강몰에서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협력사 제품까지 중개하는 등 철강 제품 유통 구조를 디지털 전환하는 한편, 에너지 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042660)은 오는 19일 주총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설비 설치·공급·판매·개발 관련 컨설팅 및 용역, 발전사업권 양수도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조선·해양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등 해양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한 포석이다.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하는 사업다각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과 해양플랜트 등은 기존 조선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가 큰 분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우주 분야로도 사업 범위를 대폭 넓힌다.
방산업계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국방비 증액으로 수출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민수 사업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특히 에너지 사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돼 방산과의 전략적 연계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천연가스와 수소 등 에너지 자원 개발과 생산·수출입·유통 및 트레이딩, 에너지 유통 인프라 투자·개발·운영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 및 우주선 발사 서비스업도 사업 목적에 포함해 우주 발사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결국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 목적 변경을 각 기업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로 본다.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존 제조 중심 기업들이 에너지와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LNG와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동시에 기존 사업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철강은 에너지 수요 산업과 밀접하고, 조선은 LNG 운반선과 해양에너지 설비, 방산은 국가 에너지 안보와 연계되는 만큼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