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0조 규모'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판다…투자 재원 확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 보유, 구체적 거래조건 미확정

삼성SDI 기흥 본사.(삼성SDI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삼성SDI(006400)가 삼성디스플레이 보유 지분을 매각해 중장기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

삼성SDI는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 안건을 이날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삼성SDI는 향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거래 상대, 규모, 조건, 시기 등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이사회에 보고 및 승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 거래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SDI는 세부 사항이 결정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재공시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상장사로 삼성SDI는 1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지분 가치는 장부 가격 기준 10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장기적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연결 기준(잠정) 매출 13조 2667억 원, 영업손실 1조 77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지난해 어려운 한해를 보냈으나, 올해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고체 배터리 등 신산업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에도 미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해 1조 6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