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TCL에 1년 만에 글로벌 TV 출하량 선두 자리 내줬다

작년 12월 시장점유율 TCL 16%, 삼성전자 13%
삼성전자, 작년 4Q 글로벌 TV 시장서 여전히 선두

중국 TV 업체 TCL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TV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년 만에 다시 글로벌 TV 출하량 1위 자리를 중국 TV 업체 TCL에 내줬다.

1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글로벌 월간 TV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TCL의 글로벌 TV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16%를 기록, 1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에 그치며 2위로 내려왔다.

삼성전자가 월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지난 202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TCL은 아시아태평양(APAC), 중국,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에서 큰 폭의 출하 증가를 기록해 북미 및 서유럽의 소폭 감소를 상쇄하면서 전년 대비 출하량이 10% 늘었다.

삼성전자의 12월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전월 대비 4%p 하락했다. 북미와 남미에서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서유럽과 중동·아프리카에서는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4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해 TCL을 앞섰다.

밥 오브라이언 리서치 디렉터는 "TCL은 수개월간 점유율을 확대해왔으며 연말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12월에 삼성전자를 추월했다"며 "비록 한 달간의 성과지만 TCL은 전년 대비 지속적인 출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전자는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CL이 소니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입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면 향후 삼성전자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국 TV 업체 하이센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출하량 3위를 기록했으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1위를 유지했지만 해당 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8% 줄어들면서 TV 시장의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12월 기준 TCL의 글로벌 TV 출하 점유율 확대는 연말 계절성과 지역별 수요 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정 월의 출하량은 재고 조정 및 물류 일정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은 2025년 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 지위를 유지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