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균 연봉 1억 5500만원…1년새 20% 올라 사상 최고

작년 지출 인건비 23조 5875억…매출 대비 10% 육박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12만 4996명…1년 새 597명 ↓

삼성전자 인건비 비율 현황 (자료제공 = 한국CXO연구소)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1억 5500만 원가량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중은 1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전자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00명 정도 줄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19일 발표한 '2025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연봉은 1억 5300만~1억 5800만 원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봉 산정 대상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다.

삼성전자의 2025년도 직원 보수(급여+퇴직급여) 총액은 19조 7963억 원이었다. 이 금액을 토대로 조만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총액을 역으로 산출하면 19조 4000억~19조 9300억 원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CXO연구소 측은 전했다.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적을 경우 1억 5300만 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고, 높더라도 1억 5800만 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실제 지급했던 평균 보수액 1억 3000만 원보다 2500만 원(19.2%) 정도 많아진 금액이다. 삼성전자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8년 1억 1900만 원에서 2019년 1억 800만 원, 2020년 1억 2700만 원, 2021년 1억 4400만 원, 2022년 1억 3500만 원, 2023년 1억 2000만 원, 2024년 1억 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봉이 1억 5000만 원대를 기록하면 삼성전자 사상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모기업의 재무 상황 등을 다루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인건비율)은 2025년에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및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항목을 포함한 수치다. 2024년 당시 인건비율은 9.4%였는데, 2025년에는 9.9%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작년 한 해 삼성전자에서 지출된 인건비는 19조 원이 넘는 급여 및 퇴직급여와 함께 복리후생비 3조 7912억 원을 포함해 총 23조 5875억 원 정도였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은 238조 430억 원. 매출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9% 수준이었다. 2015년 이후 2023년(1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인건비 비율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인건비율 역시 2024년 13.7%에서 2025년에 13.9%로 1년 새 0.2%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2만 4996명으로 전년(12만 5593명) 대비 597명 감소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바로 전체 직원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작년 때와 비교하면 작년에 신규 채용 등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부터 12월 사이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6496명이었다. 2022년(1만 2957명), 2023년(9125명), 2024년(1만 960명) 때와 비교하면 가장 적은 인원이다. 이와 달리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국민연금 상실자는 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민연금 자격을 상실한 삼성전자 직원은 7287명으로 전년 대비 828명 정도 많아졌다. 작년 12월에만 1078명이 국민연금 자격을 상실했다. 연구소 측은 전통적으로 삼성전자는 국민연금 기준, 매년 3월 가입자와 상실자가 가장 많은 '입출삼다(入出三多)'를 이뤄왔는데 2024년부터 신규 취득자는 3월, 상실자는 12월이 많은 패턴으로 바뀌고 있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영업이익 등 실적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인공지능(AI) 도입과 경영 효율성 등의 이유로 고용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