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경마장 이전 계획 비공식 전달" vs 마사회 "논의된 바 없다"
정부,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 발표
경기 과천 경마장 이전에 마사회 노조 반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과천 경마장 이전과 관련해 "비공식적으로 한국마사회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측은 "사전에 논의된 바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송 장관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과천 경마장 이전에 대해 "한국마사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마사회 측에 사전 전달한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마사회 측은 송 장관 발언과 달리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장 부지 이전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거나 협의한 내용은 없다"며 "내부적으로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통해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경마장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국군방첩사령부 부지와 함께 통합 개발해 약 98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 노동조합은 이전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 측은 최근 부임한 우희종 신임 마사회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경마장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대체 부지 선정부터 인허가, 시설 조성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북 영천 경마장 조성에도 12년 이상이 걸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시설을 이전하고 신규 경마장을 조성하는 데 장기간이 걸릴 경우 그사이 말 산업 전반이 고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미령 장관은 "마사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관계 장관회의에서도 언급했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말산업과 종사자, 지역사회가 모두 중요한 만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