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개막식 생중계·K컬처 맛보기…동계올림픽 마케팅 시작

주요 기업, 韓 기술·문화 알리기 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옥외광고를 1일부터 28일까지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포르타 베네치아에서 진행 중인 올림픽 옥외광고.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홍보 마케팅에 돌입했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뜨거운 K컬처를 활용하고 신기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기술력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직접적인 마케팅 대신 비인기종목에 대한 후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는 방식으로 마케팅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Worldwide Partner)인 삼성전자는 올림픽 기간 갤럭시 S25 울트라를 활용한 개막식 생중계,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통역 소통 지원, 삼성전자 모니터를 활용한 경기 판독 환경 구축, 갤럭시 충전 스테이션 운영, 선수·주요 인사·파트너들의 소통 공간 '삼성 하우스' 운영 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개막식 현장을 갤럭시 S25 울트라로 촬영, 생중계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관중석, 선수 입장 터널, 중계 장비 등 경기장 곳곳에 설치되며, 행진하는 선수나 현장 카메라맨이 직접 촬영한다.

삼성전자는 또 올림픽, 패럴림픽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약 3800대의 '갤럭시 Z 플립7 올림픽 에디션'을 전달했다. 올림픽 에디션은 온디바이스 '통역' 기능으로 다른 국가의 선수들과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고 '갤럭시 선수 카드(Galaxy Athlete Card)' 앱으로 각자의 선수 프로필 카드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나우 브리핑 기능과 연동된 'Athlete365'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 관련 소식과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선수들의 선수촌 생활,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대회 자원봉사자 약 850명에게 '갤럭시Z 플립7', '갤럭시Z 플립7 FE' 등을 제공해 선수와 관계자, 방문객 간 22개 언어 통역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에 설치한 옥외광고를 통해서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두오모, 산 바빌라, 카르도나, 포르타 베네치아 등 밀라노 전역 랜드마크를 포함해 총 10곳에서 옥외광고를 운영 중인데 4곳의 광고판은 대형 LED 사이니지로 설치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 CJ그룹관을 운영, K푸드를 알렸던 CJ는 이번에는 밀라노 코리아하우스 내 홍보관을 차린다. 밀라노 현지에 마련될 코리아하우스의 K컬처 홍보관에선 비비고, CJ올리브영, CJ ENM 등 CJ의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식품·뷰티·엔터테인먼트 다방면으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파리에 이어 밀라노에서, 올림픽을 통해 한국 문화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은 선수단에 대한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면서 자연스럽게 '키다리 아저씨' 이미지를 얻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LG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스켈레톤은 한 대 가격이 1500만 원에 달하는데 선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썰매 교체가 필요하다. 유니폼 역시 공기 저항 최소화를 위해 체형에 맞춰 만들어야 하기에 소모되는 비용이 높다. 아이스하키 역시 특수 제작 스케이트에 약 300만 원, 보호구는 약 500만 원에 달하며 경기 스틱은 개당 40만~50만 원이 든다. LG의 지속적인 후원이 알려지면서 올림픽 성적을 떠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동계올림픽 생중계를 무료로 제공한다. 동계올림픽을 TV 중계가 아닌 플랫폼 생중계로 무료 시청할 수 있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올림픽을 시작으로 올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색다른 시청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치지직 같이보기, 네이버 클립 콘텐츠 등도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