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출 경신에도 '외풍' 수익성↓…'B2B·구독' 반전 모색(종합)
매출 89조2009억원 '최대', 영업익 2조4784억원, 27.5%↓
TV사업 7500억 적자…구독 매출 2.5조 ·B2B 견조 '긍정적'
- 박주평 기자,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원태성 기자 = LG전자(066570)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로 TV 사업이 750억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LG전자는 지속해서 성장 중인 가전 구독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 수주를 가속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89조 2009억 원, 영업이익이 2조 478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27.5% 감소했다.
TV 등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의 부진이 뼈아팠다. MS사업본부는 매출 19조 4263억 원, 영업손실 75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수요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 회복 기대요인이 있지만, 여전히 지정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반도체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메모리 등 일부 부품 가격 상승분의 판가 반영에 따른 부정적 수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시장 수요가 전년 대비 약간의 성장 또는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현시점 연내 흑자 전환 여부를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런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이 10년 연속 외형 성장을 이어간 점은 긍정적이다.
HS사업본부는 매출 26조 1259억 원, 영업이익 1조 279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면서 생산지 최적화,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 관세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구독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2조 4800억 원을 달성했다. 구독은 소비자의 가전제품 구매 문턱을 낮추고, 지속적인 서비스 매출이 발생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기존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서비스도 확장하면서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LG전자는 "당사 브랜드숍 외 판매 채널 확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판매, 배송, 설치 케어 서비스 등 고객 접점별 인프라 개선과 고도화 활동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구독 확대와 함께 B2B 구독 등 다양한 사업 형태를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호관세에도 미국 테네시주 세탁기·건조기 공장, 멕시코 몬테레이 가전 공장 외에도 지난해 10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냉장고 생산기지를 추가로 운영하는 등 생산지 최적화로 대응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올해 북미 역내 공급 비중은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B2B 사업의 두 축인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도 선전했다. B2B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24조 1000억 원이다.
VS사업본부는 매출 11조 1357억 원, 영업이익 5590억 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최근 전기차 캐즘 장기화, 친환경 정책 후퇴, 관세 이슈 등 거시적 환경 변동성 확대에 따른 영향이 일부 우려된다"면서도 "글로벌 완성차 OEM과 협력을 강화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제품 믹스 개선과 운영 비용 최적화를 기반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전기차 수요 상황이 개선된다면 안정적인 수주 기반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한 자릿수 후반 수준에 근접하는 수익성 달성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ES사업본부는 매출 9조 3230억 원, 영업이익 64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늘었고, 영업이익도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증가했다. 데이터센터향 칠러 수주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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